글로스퍼가 세계 최초로 개발, 시행한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노원(NW)’의 적용사례를 공유했다.
25일 윤우노 글로스퍼 차장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블록체인에서 찾는 중소벤처기업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에서, 지난 2월부터 시행된 세계 최초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노원’을 소개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시행 중인 지역화폐는 서울 등 1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총 60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추가로 10개 지자체에서 추가로 지역화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역화폐는 목적에 따라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지역공동체 유대 강화 ▲소외계층 지원 및 자립 ▲관광, 문화 레저, 예술 활성화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 ▲특정행사 참여 유도 등이다.
기존 지역화폐는 대부분 지류 형태로 발행된다. 이 때문에 지역화폐의 발행 및 사용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 집계에 어려움이 있다. 또한 활용범위가 제한적이고, 발행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뒤따른다. 관리자의 도덕적 해이에 따른 부정한 일도 발생할 우려도 존재한다.
‘노원’은 기존 지역화폐의 단점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극복했다. 또한 사회적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전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노원’은 봉사활동 또는 기부를 통해서 지급된다. 봉사활동 1시간에 700노원이 지급된다.
실물경제에서 사용도 간편하다. 스마트폰의 ‘노원’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지역 가맹점 등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블록체인 지역화폐 ‘노원’을 구축한 글로스퍼의 윤우노 차장은 “노원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의 각종 복지사업에 제공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투명하게 사용할 수 있다”며 “이용자 입장에서도 편리성이 높아져 기존 지역화폐보다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했지만 ‘노원’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기존 가상화폐와는 차이가 있다. 불특정 다수가 채굴에 참여할 수 있는 퍼블릭 가상화폐가 아닌, 프라이빗 가상화폐다. 즉, 일반인이 채굴에 참여할 수 없으며, 100% 사전 채굴을 통해 공공기관(노원구청)의 통제를 받는다. 검증 방식도 다르다. 모든 사람들이 아닌 특정기관(노원구청)에서 직접 노드를 구성한다.
윤우노 차장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화폐를 구축하면, 행정·운영비용 등이 절감되고, 지역화폐 활용이 증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또한 지역화폐를 시스템화해 집계된 자료를 ‘빅 데이터’로 활용해 추가 상품 및 서비스를 개발해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차장은 “최근 서울시도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추가로 인천, 광주 등 지자체도 블록체인 지역화폐 구축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지자체와 기업이 협업해 더 많은 지역에서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가 도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훈 기자 skjjh@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