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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도 뛰어드는 블록체인 생태계

    • 하미나 기자
    • |
    • 입력 2018-09-27 13:14
▲ 카카오 그라운드X 대표

비트코인 투자로 시작된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불면서 국내에서도 가상화폐를 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지만 이들 대부분은 일반인 개발자로 구성된 소규모 개발팀이거나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었다. 그런데 네이버, 카카오 같은 대기업이 참여하면서 가상화폐의 가장 큰 단점인 화폐의 신뢰성 문제를 극복할지 주목받고 있다.

그 중 카카오는 내년 1분기 가상화폐 ‘클레이’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과 활용 등 정확한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거나 이모티콘 구매, 카카오페이 결제 등에 클레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이끌고 있는 한재선 대표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블록체인 개발자대회에서 자체 개발 중인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의 운영 방향을 소개했다. 그리고 “투기 용도가 아니라 빵을 사먹는 것처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내놓겠다." 라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해외에서는 올 들어 텔레그램이 가상화폐 ‘그램’을, 일본 인터넷 쇼핑서비스업체인 라쿠텐이 ‘라쿠텐코인’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IT 대기업은 기존 사업에 가상화폐를 접목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이 같은 경쟁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가상화폐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지고 있다. 가상화폐 관련 광고를 막았던 구글과 페이스북은 10월부터 미국, 일본에서 법규를 준수하는 가상화폐 거래에 대한 광고를 허용하기로 했다.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의 참여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다.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은 “가상화폐의 궁극적인 문제점은 느린 처리 속도와 범용성”이라며 “대기업들은 기술력이 뛰어난 데다 다양한 사용처를 확보하고 있어 이 같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대기업들이 발행한 가상화폐도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급격한 시세변동 이슈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가상화폐거래소 관계자는 “라인의 가상화폐 링크는 자체 거래소인 ‘비트박스’에서만 거래되고 있어 투기 목적의 가격 변동성 논란에서는 자유로운 상황”이라면서도 “앞으로 다양한 거래소에 상장될 경우 가격 급변동에 따른 혼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끝>

하미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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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jaeung
  • 2020-07-30 11:05:12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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