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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이석우 대표, "中거래소 국내 진출... 국내 기업은 해외진출 막히는 역차별"

    • 김현경 기자
    • |
    • 입력 2018-09-14 09:35
▲ 두나무 이석우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 산업에도 국내 기업을 차별하고 외국 기업은 우대하는 역차별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투자 측면에서 시장 초기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기회가 많은데 중국 기업이 들어와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습니다. 국내 기업은 옭아매어지고 있는 상황에 외국 기업이 들어와 활동을 활발히 하는 역설적인 상황입니다."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빌딩에서 '2018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석우 업비트 대표가 해외 사업 확장과 관련해 이와 같이 말했다. 이석우 대표는 컨퍼런스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해외 거래소의 국내 진출이 생태계가 확장되는 긍정적인 면은 있지만, 거래소를 비롯한 국내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업들의 해외 진출 과정에서 제약이 발생하는데 따른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석우 대표는 자본금 송금 문제로 인해 해외 진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비트는 모바일 서비스 측면에서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타 거래소에 비해 강점을 가지고 있어 해외에 나가면 잘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본금 송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어 해외로 송금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당한 기업 활동을 왜 막는지 궁금해 은행에 물어보니 나중에 금융감독원의 지적을 받을 수 있다고 답하며 은행들이 금감원과 정부의 눈치를 보고 암호화폐 거래소와의 거래를 꺼리고 있어 해외송금을 할 수 없도록 막아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거래소들도 마찬가지로 해외 투자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은행들은 자금세탁과 검은돈 같은 부정적인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차원에서 이런 조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해외 투자와 해외 사업이 원천 봉쇄된 것은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송금이 막혀 사업을 확장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중국 등 해외 암호화폐·블록체인 기업들의 국내 진출은 날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오케이엑스, 후오비 등 대형 중국 거래소들은 물론 미국의 비트렉스, 서클 등도 국내 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대표는 "정부가 국내 기업들을 옭아매고 있는 상태에서 외국 기업들이 들어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안타깝고 역설적인 일이며 국내 기업 들보다 외국 기업들을 대우해 주는 역차별 현상이 우리나라에서 항상 있어 왔는데 이러한 현상이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의 일관적인 태도와 규제의 정비가 앞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그는 정부의 규제를 게임을 마약에 비유한 것과 같이 '인식의 문제'라고 비유했다.

그는 "지난해 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블록체인도 투기판이구나'라고 인식한 것 같다"라며 "블록체인은 훌륭한것이라 장려해야 하는데 암호화폐는 부정적이며 가상증표라고 부르며 화폐도 아니다 라고 갈라서 생각할 부분이 아닌 것 같다. 또한 코인 가격이 안정화되면 긍정적인 측면에서 가능성이 보일 것이다"라고 말하며 "이에 대비해 제도적 틀을 빨리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투자자 보호 목적으로 기준이 있어야 한다, 정부가 기준을 만들면 책임지고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하는 것 같다 하지만 기준이 만들어져야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나무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13일과 14일 양일간 개최하는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은 개발자 중심으로 진행하는 블록체인 컨퍼런스다. 이번 컨퍼런스는 블록체인 개발자 양성 및 관련 기술의 관심도 향상을 목적으로 전 세계 개발자가 함께 모여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토론하고 지식을 공유한다.

김현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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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기자 | 김현경@tvcc.publishde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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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순
  • jaeung
  • 2020-07-13 11:12:35

소식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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