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달러화 가치가 4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반대로 비트코인은 3주만에 700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미국과 멕시코가 무역협정을 무사히 타결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고, 이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고개를 들면서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코인 시장도 어제의 상승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밤새 호재가 많았던 관계로 거래량도 증가했고 시가총액 10위권내 코인들 대부분이 빨간불을 켜고 있습니다. 하락으로 전환한 몇 안 되는 종목들도 지난 24시간 동안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 같은 시장의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낮은 시기가 끝날 무렵에는 보통 강세장이 이어진다는 점을 인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ETF 승인 거부 결정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6000달러 선 위에 포진한 지지선들을 견고하게 지켜가며 별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또 글로벌시장에서는 전일 비트코인 거래량이 35억 달러에서 45억 달러로 크게 회복됐고, 시가총액도 120억 달러 이상 늘어나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투자플랫폼 ‘이토로’는 이 같은 비트코인 강세가 “전형적인 상품 흐름과 유사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달러화가 약해지면 원유나 금으로 자금이 몰리기 마련인데요. 반대로 “달러화가 시장을 지배할 때는 사람들이 비트코인보다 달러화에 의지하지만, 그 반대 경우에는 비트코인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다국적 컨설팅기업 ‘딜로이트’는 다수의 기관들이 블록체인에 투자 할 준비 상태에 이르렀다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4%가 블록체인이 광범위하게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블록체인 기업들의 매출이 2017년 3억 4,000만 달러에서 2021년에는 23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 예측했는데요.

기관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요즘입니다.

강주현 작가·강민정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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