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비트코인ETF 거절… 예견된 결과

HOME

블록체인 데일리TV

강민정 기자
|
입력 2018-08-23 13:56
|
수정 2018-08-23 13:57

어제는 내내 빨간불을 켰던 암호화폐 시장 분위기, 오늘 날씨처럼 다시 흐려졌습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미국증권거래소, 즉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할 것인가 였죠. 그러나 오늘 새벽 SEC는 미국 펀드제공업체 ‘프로쉐어즈’ 등이 신청한 총 9건의 비트코인ETF를 모두 승인 거절했습니다.

정확히는 비트코인ETF를 거래소에서 상품으로 인정해 사고팔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해달라는 제안을 거절한 건데요. SEC는 거절 사유에 대해 “제안된 규정 변경은 증권법을 준수하다고 인정하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SEC는 시세 조작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프로쉐어즈’는 시카고상품거래소와 선물거래소가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9월 선물 기반 상품을 제안했지만, 승인이 거절당하고 만겁니다. 전문가들은 애초에 승인 가능성이 적다고 예상을 해왔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SEC는 “암호화폐 시장에는 규제가 적용되지 않아 가격 조작 가능성이 있고, 시장의 유동성도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에 대한 기대가 다시 무너지면서 시장도 하루만에 약세장으로 전환했는데요. 대부분의 시총 상위 코인들 1~3%내외에서 마이너스 기록하며 예상보다 큰 충격은 없는데요. 이번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수일간 꾸준히 미리 하락하면서 적정 시세를 찾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그래도 이번 승인 거절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는 불투명합니다. 또 지금까지 SEC에 비트코인ETF 상품이 여러 차례 신청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받아들인 적이 없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 흐름을 생각하시고 투자에 임하셔야겠습니다.

강주현 작가·강민정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