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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읽어주는 여자] 2편: 스파이

    • 강주현 기자
    • |
    • 입력 2018-08-21 17:20
    • |
    • 수정 2018-08-22 02:46
▲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오랜만에 태풍이 몰려오면서 비가 내리고 있다. 고된 일상에 지쳐 집에서 드러누워 영화나 한 편 보고 싶은 여자들을 위해 오늘 '영읽녀'가 골랐다. 일상의 피로를 단번에 날려버릴 속 시원한 영화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늘의 픽! 지난 2015년에 개봉한 첩보 액션 코미디 미국 영화 '스파이'이다.

포스터에 나오는 세 인물 중 누가 주인공처럼 보이는가? 잘생긴 백인 남자 스파이의 전형으로 보이는 주드 로? 같은 대머리 과(?)인 드웨인 존슨과 함께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한 제이슨 스타뎀? 놀랍게도 쟁쟁한 남자 배우들이 아닌 정중앙에 있는 뚱뚱하고 키가 작은 여자, 멜리사 맥커시가 주인공이다. 거기다가 사실상 원톱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멋진 수트, 최점단 장비, 화려한 액션, 숨막히는 위장 작전…우리가 흔히 <007 시리즈>를 필두로 한 스파이 영화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들이다. 대다수 이런 영화들의 주인공은 잘 빠진 수트를 입은 잘생긴 남자들이었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 예쁘고 섹시한 여자들이 공식처럼 그런 남주인공의 파트너가 되어 남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는 했다. 그럼 여자들은 언제나 제임스 본드가 아니라 본드걸로 만족해야만 하는 걸까?

아니, 우리 질문을 조금 더 바꿔보자. 예쁘고 섹시하지 않은, 키 작고 뚱뚱한 여자 캐릭터가 스파이 액션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영화가 나온다 하더라도 과연 그 영화가 재미있고,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답은 바로 '그렇다'이다. 그 훌륭한 본이 바로 이 영화 '스파이'이다.

이 영화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현장 요원들의 임무 수행을 돕는 CIA의 내근 요원 수잔 쿠퍼(멜리사 맥카시)는 외모, 임무 수행 등 완벽한 최고의 요원 브래들리 파인(주드 로)의 파트너로 임무를 수행을 하던 중, 핵무기 밀거래를 추진하는 마피아들에게 CIA 현장 요원들의 신분이 모두 노출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피아들이 모르는 내근 요원 수잔은 CIA의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핵무기의 밀거래를 막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다. 그러나, 그녀를 못 믿는 ‘자칭’ 최고의 요원 릭 포드(제이슨 스타뎀)가 그녀와 별개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것이다.

▲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겠다. 그 이상 하면 흥이 깨지기 마련이니까. 주인공 수잔 쿠퍼의 화려한 입담과 분장, 그리고 끝을 예측할 수 없는 파란만장한 스파이 액션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뻔한 로맨스 말고 짜릿한 액션과 빵빵 터지는 코미디가 그리운 여자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오늘 밤, 색다른 스파이들과 함께 미션 클리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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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현 기자 | 강주현@tvcc.publishde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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