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오전 사이 암호화폐 시장이 오랜만에 활기를 띠었는데요. 이러한 반등세에 힘을 실어준 보고서가 발표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금요일, 미국의 투자회사 ‘샌포드 번스타인’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 ‘최근 암호화폐 시장 하락세가 과대 평가됐다’는 지적이 들어있습니다. 최근 큰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해 올해 약 40억 달러, 한화로 약 4조 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 겁니다.
2017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매매를 통한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 18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존 증권거래소 매출의 약 8%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번스타인 보고서는 “암호화폐 자산군이 무르익으면서 기존 금융회사들에 많은 기회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암호화폐 자산의 보관 기간이 늘어나고 기관 수요도 쌓이면서 시장 조성과 수탁서비스, 자산운용 등의 업무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의 성장세에 긍정적인 보고서가 발표된 만큼, 오늘 같은 적절한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한편 지난 주 목요일, 8월 임시국회가 개막했습니다. 임시국회에서는 각 정당별로 블록체인·암호화폐·ICO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가이드라인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인데요. 정치권에서는 블록체인 관련 의제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돼, ICO 허용 등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쪽으로 활발하게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나 최근 이슈가 된 ‘제주도 블록체인 허브도시’와 관련된 논의가 가장 중점이 될 것으로 점쳐지는데요. 제주도를 '블록체인.암호화폐 글로벌 생태계 특구'로 지정하기 위한 정책 지원과, ICO 허용 범위 등에 가장 이목이 쏠릴 것 같습니다.
이번 임시국회는 8월 31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것, 그리고 ICO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곧 우리나라에서도 ICO가 허용되고, 제주도에서 비트코인으로 땅콩아이스크림을 사먹을 날이 올까요?
강주현 작가·조아라 기자·강민정 캐스터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