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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북한산 석탄’ 국정조사요구에 어색한 분위기도

    • 조아라 기자
    • |
    • 입력 2018-08-17 11:01
▲ 청와대는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오찬 메뉴로 여야 각 정당의 상징색이 배합된 오색비빔밥을 준비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의 16일 청와대 오찬 회동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드루킹 특검, 북한산 석탄 논란 등이 거론되면서 어색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사전 환담장에 있던 각 당 원내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오찬장인 인왕실로 함께 이동했다. 오찬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의겸 대변인과 각 당 원내대변인이 배석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에게 “발언을 항상 이렇게 양보해주신 홍 대표께 감사하고, 집권당 대표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는데도 늘 야당들 챙기느라 애쓰시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참 고맙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가 “항상 1 대 4로 생각하는데 그래도 오늘은 2 대 4가 돼서 든든하다”고 하자 웃음이 터져나왔다. 야 4당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국회에서와 달리 문 대통령이 있어 ‘2 대 4’가 된다고 한 것이다.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직무대행은 노회찬 의원의 사망에 대한 애도 뜻을 밝힌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 뒤 <노회찬 작심하고 말하다. 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라는 책을 선물했다. 윤 직무대행은 “유족이신 김지선 여사님께서 감사의 뜻을 담아 책을 보내주셨다”며 “노 원내대표의 책을 내려니깐 착잡하기도 하지만, 그 마음을 제가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애도와 조의의 말씀 드린다”고 답했다. 

어색한 장면도 연출됐다. 김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 연장을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답변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김 원내대표가 ‘북한산 석탄’ 논란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정부가 그런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주장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난 정부에서도 제3국에서 들어온 석탄이 북한산이었다는 전례가 있다. 박근혜 정부 때도 그런 전례가 있다”고 했다.

회동은 2시간12분 동안 진행됐다. 메뉴는 말복을 맞아 삼계죽과 함께 5당을 상징하는 색깔을 사용한 오색비빔밥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느티나무로 만든 만년필을 5당 원내대표에게 선물했다. 청년 중소기업 제품인 이 만년필에는 5당 원내대표 이름이 각각 새겨져 있다.

김지환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경향신문

조아라 기자 | 조아라@tvcc.publishde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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