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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 “9월 안 평양 남북정상회담 합의” 보도···종전선언 거듭 촉구하기도

    •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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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14 14:36
▲ 지난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판문점 사진공동취재단

북한 매체들이 14일 전날 진행된 남북 고위급회담 소식을 보도했다. 남북이 회담에서 9월 안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키로 합의한 사실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제2차 북남고위급회담 진행’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북남고위급회담이 13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 통일각에서 진행되었다”고 밝혔다.

통신은 “회담에서 쌍방은 판문점 선언의 이행 정형(상황)을 점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회담에서는 또한 북남수뇌상봉과 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가지기로 합의하였다”고 했다. 

대내용 라디오 조선중앙방송도 이날 같은 내용으로 고위급회담 개최 소식을 전했다. 전날 남북이 고위급회담에서 채택한 공동보도문을 그대로 전한 것이다. 북한 매체들은 다만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들은 종전선언 채택을 거듭 주장했다. 대외 선전용 주간지인 통일신보는 지난 13일 ‘동족과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이 종전선언 채택 등 단계적이며 동시적인 행동조치를 통해 호상(상호) 신뢰를 실천으로 보여주지 않는 한 비핵화 문제에서 더 이상의 진전은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남측을 향해서도 제재 압박과 관계개선은 절대 양립할 수 없다며 “줏대 없이 외세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에 맹목적으로 추종한다면 북남관계의 순조로운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매체는 같은 날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필수적 공정’이라는 글에서도 “북남관계, 조미(북·미)관계에서 새로운 전환이 일어나고 있지만 조선반도(한반도)에서의 종전은 아직도 해결을 기다리는 과제”라며 종전선언 채택을 요구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조미대화가 지지부진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미국이 취하고 있는 일방적 요구, 적대적 태도 때문”이라며 “지금의 조미대화 흐름을 떠밀고 나가기 위해서는 신뢰조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정희완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경향신문

조아라 기자 | 조아라@tvcc.publishde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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