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내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정부는 북한과 공동사업으로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유족 초청 오찬에서 “독립운동은 오늘 대한민국을 있게 한 힘이자 정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8년 전, 사형을 앞둔 안중근 의사는 빌렘 신부와 마지막 면회에서 한국의 독립운동이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되찾으려는 전 인류적인 활동임을 밝혔다”며 “여순감옥에서 저술한 ‘동양평화론’에서는 동양평화를 위한 일본의 역할을 강조했고, 한·중·일이 공동으로 은행과 군대를 창설하자는 시대를 앞선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자유와 평화를 향한 안중근 의사의 위대한 정신과 발자취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 미야기현에는 여순감옥의 간수, 고(故) 지바 도시치가 모신 안중근 의사 영정이 있다. 동양평화론을 연구하는 일본 학자들도 있다. 중국 하얼빈에도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과 동상이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여태까지 안 의사의 유해조차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