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투데이] 하락이 먼저일까? 투자자의 과민반응이 먼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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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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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8-08-1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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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8-08-22 02:52

8월 10일 금요일 시장에서는 반가운 상승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동안 비트코인ETF 승인이 연기되는 등 이렇다할 상승동력을 찾지 못해 투자심리가 위축돼있다가, 오늘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반등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암호화폐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판테라캐피털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회사 설립 후 첫 5년간 수익률이 무려 10,000%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 판테라캐피털의 대표인 댄 모어헤드가 어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시장이 비트코인ETF 승인에 너무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역설적으로 현재의 가격 하락 이유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ETF 승인 연기에 대해 과잉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ETF 승인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때문에 승인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 출ㅊㅓ=CNBC

이어 "1만 년 동안 우리의 곁에 있는 구리(Cu)가 가장 최근에 ETF 승인을 받은 자산"이라고 비유했네요. 모어헤드는 "투자자들이 ETF 논쟁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면서 긍정적인 뉴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어 "지난 1년간 비트코인 가격이 80% 이상 급등한 점, ICE가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타벅스와 손을 잡고 백트를 추진한다는 소식 등 호재에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르네상스매크로리서치에 따르면 상황은 더 나빠질 수도 있습니다.

동사의 제프 드그라프 연구책임자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연내 주요 지지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가격이 영구적으로 손상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는 이렇게되면 “게임오버”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때문에 제프는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한다면 비트코인을 매도하기를 권고했습니다.

하락이 먼저일까요? 투자자들의 과민반응이 먼저일까요? 댄 모어헤드의 주장은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만큼이나 어렵지만, 적어도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한다는 말에는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1000만 원까지 올라올까?' 기대감에 들떴던 7월이 참 무색한 한 주였습니다. 이번 주 상심한 분들이 참 많을텐데요. 시장의 가장 큰 동력원이었던 비트코인ETF가 한 차례 좌절되면서 겪는 하락장이니만큼,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장기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덤덤히 투자에 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강민정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