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5 전당대회에 출마한 이해찬 당 대표 후보(66)는 9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두고 “60%대 지지도가 1년 이상 유지된 것 자체가 너무 오래간 것”이라며 “50% 후반도 낮은 지지율이 아니다. 지금부터 문재인 정부가 성과를 내지 못하면 더 떨어지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전대가 끝나면 당이 일사불란하게 개혁입법을 처리해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대표가 되면 ‘민생경제 연석회의’를 빨리 구성해 경제적 어려움을 풀어 나가는 데 당과 정부와 시민단체가 함께할 수 있는 대타협을 만들어내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당 대표는) 자기 정치를 안 하는 게 중요하다”며 “더 이상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당을 발전시키고 혁신시키는 일에만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신의 출마 등에 대한 ‘올드보이 귀환’ 비판에는 “피할 수 없는 표현이라고 본다”면서도 “세대교체는 나이가 기준이 아니고 정책과 철학,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개혁입법 처리 등 협치의 대부분은 원내 주도 사안이다.
“선거구제 개편과 개헌 등 정치적 이슈는 대표가, 개혁입법은 원내대표가 챙기는 등 보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 선거제 개편과 개헌은 어떻게 풀어갈 건가.
“민주당은 대통령중심제, 다른 당은 뉘앙스로 보면 이원집정부제, 내각제라 차이가 있다. 총선이 2년밖에 안 남아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검토해 봐야 하는데 비례의원 숫자가 많지 않아 큰 의미 없다. 지역구 국회의원 숫자를 대폭 줄여야 하는데 쉽지가 않다.”
- 당내 친문 경쟁에 대한 우려가 있다.
“언론이 그렇게 보도해서 그렇지, 친문 경쟁할 관계는 아니다.”
- 국회 특수활동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특활비는 현금을 지급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카드로 사용하면 남용되는 일은 없다.”
- 소통에 대한 우려가 많다.
“진지하게 정책 대화를 하는 게 소통이지, 밥 잘 먹고 악수 잘하는 것은 재래식 소통이다.”
- 송영길 후보가 ‘4선 의원인 나도 전화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송 후보가 초선 의원일 때 내가 기획재정위원회를 추천해서 기재위를 갔다. 그 정도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송 의원도 전화하면 (기재위로 간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 소통을 강조하면서 두 후보에 비해 언론 인터뷰가 많지 않다.
출처 : 경향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