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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읽어주는 여자] 1편: 청바지 돌려입기

    • 강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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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8-02 13:28
    • |
    • 수정 2018-08-02 15:55
▲ 사진 제공: 네이버 영화

한여름. 여름 방학과 여름 휴가를 생각나게 하는, 누군가에겐 가슴 설레는 단어이다. 하지만 요즘처럼 맹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면 몸과 마음을 노곤하게 만드는 찐득찐득한 단어일 뿐이다. 지금 당신은 '한여름'이란 말을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가?

오늘은 탁 트인 하늘과 시원한 바다가 그리운 이맘 때쯤 휴가가 간절한 여자들을 달래줄 영화 한 편을 골라보았다. 이 영화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세상 만물 '여자의 로망'을 채워주는 모든 것을 '읽어주는 여자!' 오늘의 주인공은 2005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 '청바지 돌려입기'이다.

제목부터가 독특하다. '청바지 돌려입기'라, 그걸 돌려입는 게 뭐 어쨌단 말인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줄거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청바지 돌려입기'는 "절친한 4인조 친구들인 여고생 칼멘, 브리짓, 레나 그리고 티비는 서로 떨어져 여름을 보내게 되자, 청바지 한벌을 서로 돌려가며 입음으로써 우정을 표현하기로 한다. 이 청바지는 네 명의 체형이 다른데도 불구하고 신기하게도 이들 누구에게나 모두 잘 맞는 그야말로 '마법의 청바지'이다. 영화는 이 친구에서 저 친구로 전달되는 청바지를 따라서, 소녀들이 경험하는 한 여름의 모험들을 소개한다"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 사진 제공: 네이버 영화

이 영화는 2002년 출간된 앤 브래셰어즈의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줄거리 소개에 나왔듯이 영화는 여름방학을 맞아 뿔뿔이 흩어지게 된 네 명의 절친한 소녀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원제가 'The Sisterhood of Traveling Pants(여행하는 바지의 자매애)'인 것처럼 이들은 친구를 넘어 자매로 보일 정도로 가까운 사이이다. 이들은 제비를 뽑아 순서를 정하고 하나의 청바지를 서로 돌려입기로 한다.

그리고 청바지를 다음 친구에게 택배 보낼 때 청바지와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편지로 전하기로 약속한다. 영화는 4명의 친구들을 거쳐 돌고 도는 청바지를 따라 한 명씩 차례대로 각 소녀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들은 각자 가족, 친구, 연인, 장래에 대한 문제들을 마주하며 점차 성장해간다. 여름방학 동안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소녀들의 휴양지를 따라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실컷 감상하며 안방에서 휴가를 떠날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또한 이 영화는 여성 감독이 연출해서인지 사춘기 소녀의 감수성 또한 잘 포착하고 있기 때문에, 먼 나라 영화임에도 자신의 10대 시절을 떠올리며 공감하며 볼 수 있다. 소녀들의 방학하면 빠질 수 없는 멋진 로맨스도 있기 때문에 여심을 설레게 만들기도 하는 영화이다.

비록 한국에서 개봉하지는 못했지만 이 영화는 해외에서 개봉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2500만 달러(한화로281억 1250만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져 4200만 달러(한화로 472억 2900만원)을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 인기에 힘입어서 주인공 4인방이 다시 뭉쳐 1편 개봉 이후로 3년이 지난 2008년에 속편이 제작되어 개봉했다.

세계적으로 널리 사랑받은 이 네 명의 소녀가 펼치는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보고 나면 어느 새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띠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드라마 '가십 걸'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주연 중 한 명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녀의 풋풋했던 10대 시절 모습을 감상할 수 있기도 하다.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데드풀'' 라이언 레이놀즈의 아내이기도 하다.

고되고 험난한 일상에 지친 여자들이여, '청바지 돌려입기'를 보면서 당신 안에 숨어 있는 소녀 감성을 일깨우고 시원한 휴가를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이 영화는 분명 당신의 잃어버린 감성을 충전해주고, 로맨틱한 여름 휴가를 선사할 것이다.

강주현 기자 juhyun@tvc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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