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北 해커 부대, 5년간 암호화폐 4조원 탈취

    • 박혜원 기자
    • |
    • 입력 2023-06-12 11:26
    • |
    • 수정 2023-06-12 11:26

핵·미사일 개발 자금

▲北 해커 부대, 5년간 암호화폐 4조원 탈취

북한 해커들이 5년간 암호화폐를 4조원 가량 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인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들이 지난 2017년부터 총 30억 달러(약 3조 8805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 게임머니를 탈취해 김정은 정권의 핵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스카이마비스의 P2E 게임 '엑시인피니티 플레이어들의 계좌를 털어 6억 달러(약 7761억 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훔쳤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북한이 일으킨 암호화폐 해킹 사건 중 큰 금액으로, 북한은 총 30억 달러의 자금을 해킹해 가져갔다.

백악관은 북한의 암호화폐 탈취 공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앤 노이버거 NSA(국가안보국) 사이버 보안 부 보좌관은 "북한은 지난해 스카이마비스와 같은 전 세계의 중앙 암호화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고 북한은 더 큰 강도로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북한은 '워너크라이'라는 랜섬웨어를 통해 10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벌어들인 적도 있지만,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암호화폐 절도로 많은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체인널리시스의 조사 담당 부사장 에린 플랜트는 "북한은 암호화폐 시장에 일찍 뛰어들었고 초기에 암호화폐를 가장 빨리 사용했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북한 해커들의 해킹 자금 절반이상이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지원에 사용되고 있으며, 북한 정권은 이를 핵무기와 함께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의 해커들은 지난 2018년부터 처음으로 대규모 암호화폐 공격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제임스마틴비확산연구센터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의 암호화폐 탈취 공격시도 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도와 성공이 급증, 지난해에는 총 42회 이상의 성공이 관찰됐다.

이에 대해 노이버거 부 보좌관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외국 부품 구매를 위한 북한의 외화 자금의 약 50%가 현재 북한 정권의 사이버 작전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박혜원 기자 |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