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를 재판에 넘긴 검찰이 초록뱀미디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채희만)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엔터테인먼트 초록뱀미디어를 자본시장법위반 혐의로 압수수색하고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 2021년 빗썸 관계사에서 전환사채를 발행한 뒤 호재성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우는 등 사기적 부정거래로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와 이 과정에서 CB(전환사채)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하는 배임 행위로 32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현재 서울 남부지법에서 재판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20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빗썸 관계사에서 62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강종현 씨의 자금줄 역할을 한 초록뱀그룹이 강씨의 주가 조작 과정에 연루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초록뱀그룹은 빗썸의 최대 주주사인 비덴트와 비덴트 관계사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한 CB(전환사채)에 1000억원 넘는 자금을 투자해 이익을 벌어들인 바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강씨는 지난 4월 공판에서 “호재성 정보를 유포하는 등 허위 공시한 사실이 없고, 배임과 관련해서도 고의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각 공시와 그 뒤 주식처분 가액을 보면 허위 공시로 이득을 봤다는 건 인과관계가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