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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강력한 규제로 암호화폐 혁신 죽이고 싶지 않아”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3-03-08 11:33
    • |
    • 수정 2023-03-08 11:33

연준이 규제 관여할 입장 아니야…적절히 규제된 스테이블코인 존재해

▲제롬 파월, “강력한 규제로 암호화폐 혁신 죽이고 싶지 않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암호화폐 규제 및 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혀 화제다.

지난 7일(현지 시각)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지난해 암호화폐 업계에서 발생한 대형 사기와 거래소 몰락 등 혼란스러운 사건들을 목격했다”라며 “우리는 혁신을 억누르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도 암호화폐 업계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지켜보고 있으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이 혁신적인 분야지만 이제 막 시작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파월 의장은 “규제나 정책이 필요한 부분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라며 “연준이 암호화폐 규제에 관여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다만 암호화폐 업계의 비은행 업무는 은행과 같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파월은 “동일한 비즈니스에 동일한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기본 원칙”이라며 “연준은 은행 맞춤형 규제에 전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BUSD(바이낸스 USD) 등으로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규제에 관해선 “적절히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이 존재할 수 있다”라며 “실행 가능한 법적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기 위해 의회가 직접 개입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기 및 돈세탁에 취약한 스테이블코인과 일부 퍼블릭 블록체인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전통 금융 상품과 비슷한 방식으로 올바르게 규제된 스테이블코인은 존재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제롬 파월은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율을 연준 목표인 2%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한 길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할 시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인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에 향후 미 연준이 규제 및 정책 부문에서 암호화폐 친화적 행보를 보여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1월 씨티그룹(Citygroup) 제인 프레이저(Jane Fraser) CEO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미 연준은 오는 2023년 5월까지 약 5.5% 정도로 금리를 올린 뒤 연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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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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