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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실버게이트 신용등급 하향 조정해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3-03-06 16:24
    • |
    • 수정 2023-03-06 16:24

늦은 연례 보고서 제출 및 대출금 상환 위한 무리한 자산 매각이 원인

[출처: 무디스 보고서]

무디스가 미국 암호화폐 전문 은행 실버게이트에 대한 신용 등급을 강등시켜 화제다.

지난 3일(현지 시각)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실버게이트 캐피털 코퍼레이션(Silvergate Capital Corp)과 자회사 실버게이트 은행(Silvergate Bank)의 독자신용도(BCA)를 B2(강한 투기성)에서 Caa3(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채무 불이행 임박)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Caa3은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있는 등급 중 두 번째는 낮은 단계이다.

더불어 양사의 장기 발행자 등급도 B3(강한 투기성)에서 Ca(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채무 불이행 임박)로 강등됐다. 이어 실버게이트 캐피털의 비누적우선주 등급은 Caa3에서 C(디폴트)로, 은행의 장기예금등급은 Ba3(강한 투기)에서 Caa1(잠재적 위험)으로 하락했다.

이번 하향 조정에 대해 무디스는 “실버게이트는 연례 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했고, 대출금을 상환하기 위해 자산을 추가로 매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기업은 “이는 자본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라며 “해당 과정에서 상당한 지배구조의 결함도 밝혀졌다”라고 신용등급 강등 이유를 말했다.

또한 독자신용도를 Caa3로 평가한 것은 “실버게이트에 추가적인 손실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무디스는 “앞으로도 예금이 감소하고, 계속해서 자산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며 “대출 포트폴리오와 기타 자산에서 실현 가능한 금액도 불확실하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등급 강등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신용등급이 올라갈 요인이 없다”라며 “은행의 유동성이 추가 감소하면 등급이 다시 강등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정리했다. 이에 향후 실버게이트는 신뢰도를 회복해 독자신용도가 상향 조정될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암호화폐 은행 실버게이트(Silvergte)는 81억 달러(한화 약 10조 1,128억 5,000만 원) 상당의 출금 요청을 해결하고자 임직원 40%를 정리해고, 손실을 감수하며 자산을 급매하는 등 암호화폐 관련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집중 중이라며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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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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