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생 NFT 마켓 블러가 신흥강자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애니모카브랜드 회장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27일(현지 시각) 애니모카브랜드(Animoca Brands) 얏 시우(Yat Siu) 회장은 디크립트와 한 인터뷰에서 “로열티(loyalty)는 크리에이터 경제를 활성화하는 ‘가스(수수료)’와 같은 것”이라며 “(플랫폼) 이익을 극대화하는 행위가 웹3를 죽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여기서 애니모카브랜드란 블록체인 및 NFT(대체불가토큰) 게임 개발사로서 엑시인피니티(Axie Infinity), 더샌드박스(The Sandbox), 오픈씨(OpenSea) 등 다수의 기업과 프로젝트를 지원 중이다.

앞서 지난주 새로운 NFT 마켓 블러(Blur)가 활동 보상 토큰을 지급하고 거래 수수료 및 크리에이터 로열티(재판매 금액의 5~10%를 크리에이터에게 지급하는 방안)를 제거해 시장 우위를 점위, 거래량 기준 오픈씨는 뛰어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에 오픈씨도 일시적으로 거래 수수료를 제거하고 크리에이터 로열티를 조정하는 데 집중했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얏 시우 회장은 “NFT 마켓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자 크리에이터를 희생시키고 있다”라면서 “로열티를 없애는 추세는 여러 측면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크리에이터 로열티는 초기 매출 이상으로 NFT 프로젝트에 지속적인 수익원을 제공한다”라면서 “로열티는 엔진을 움직이는 연료이자 이더리움(ETH) 트랜잭션을 처리할 때 붙은 가스비이며 크리에이터 경제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시우 회장은 “크리에이터의 공평한 몫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행위는 전통적인 금융시장에 뿌리를 둔 사고방식”이라며 “NFT 생태계에서 크리에이터 로열티를 줄이는 것은 득보다 실이 더 많다. 기업 이익을 위해 기업을 먹여 살리는 산업 자체를 잠식하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문화 기반 경제가 없으면 대중은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에도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가장 큰 소프트파워(soft power, 문화적 영향력)이자 경제 성장의 원동력인 문화를 당연시해선 안 된다”라고 정리했다. 이에 향후 수많은 NFT 마켓플레이스가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아닌 크리에이터의 공평성을 집중적으로 다루길 바란다.

한편 지난해 12월 블록체인·NFT(대체불가토큰) 게임 개발사 애니모카브랜드(Animoca Brands)가 자회사 유저 창작 교육 콘텐츠 플랫폼 ‘타이니탭(TinyTap)’과 오는 15일 두 번째 퍼블리셔 NFT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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