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친화국으로 유명한 엘살바도르가 미국 텍사스에 두 번째 비트코인 대사관을 개설했다고 전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비트코인 매거진은 엘살바도르(El Salvador)가 최초의 비트코인(BTC) 대사관을 설립한 데 이어 미국 텍사스에 두 번째 대사관을 개설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엘살바도르란 지난 2021년 9월 글로벌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설정한 주권국으로, 법정화폐 현상에 도전하는 역사를 만들었다. 이후 해당 국가는 최초의 비트코인 기반 국가 부채 채권을 만들기 위한 행보를 보였고, 완전히 비트코인에 의해 구동되는 많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주미 밀레나 마요르가(Milena Mayorga) 엘살바도르 대사는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그녀와 엘살바도르의 다른 대표들은 텍사스주 조 에스파르자(Joe Esparza) 차관과 회담을 가졌다. 이날 마요르가는 “제2 비트코인 대사관 개설과 상업 및 경제 교류 사업 확대 등을 논의했다”라며 “2022년 엘살바도르와 텍사스주가 12억 4,463만 달러의 상업 교류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행보에 대해 비트코인 매거진은 스위스 대사관의 설립이 엘살바도르에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처럼, 엘살바도르 대사와 텍사스 정부 대표들의 이번 만남은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또 다른 이정표라고 분석했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엘살바도르가 재정 취약성과 암호화폐 시장의 투기적 특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확대하지 말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IMF는 한 성명을 통해 엘살바도르에 국가의 ▲재정 지속 가능성 ▲소비자 보호 ▲재정적, 건전성과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위험을 해결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를 인하고 최근 엘살바도르는 ‘화산 채권’이라는 비트코인 기반 채권에 대한 법적 틀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IMF는 최근까지 엘살바도르에 법적과 재정적 위험으로 이러한 채권 발행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향후 엘살바도르는 제2 비트코인 대사관에 이어 또 어떤 나라에 비트코인 대사관을 개설할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해 7월 뉴욕타임스(NYT)는 내년 1월에 만기가 되는 8억 달러(약 1조456억원)의 외채를 엘살바도르의 현재 재정 상태로는 상환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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