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경제 상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법정화폐를 대신 할 방안으로 스테이블 코인 테더를 찾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연방 브라질 국세청이 국내외 거래소의 암호화폐 사용 데이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미 달러 가치를 제공하는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의 거래 규모가 전년 대비 5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거래량은 전년에 대비해 6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남미 지역에서는 물가 폭등으로 인해 현지 법정화폐에 대한 가치와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 또한 정책적으로도 자금 통제가 심해 자유도까지 떨어져 소비자들은 대안 금융 방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 4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등 남미 5대 경제국의 종합 물가상승률은 15년 최고치인 8%를 돌파했으며, 이후 4개월 만에 25년 최고치인 12.1%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미 달러에 가치 고정 △손쉬운 디지털 접근 가능 △자유로운 이용 등이 있다.

마스터카트 통계를 보면 이미 남미 소비자의 3분의 1이상이 일상 결제에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브라질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소매 거래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토마즈 포르테스 누뱅크 암호화폐 총괄을 인용하여 “브라질의 주요 암호화폐 활용 사례는 아직 투기성 투자”라면서 “이용자는 수익을 확대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암호화폐 소매 이용자는 주식 시장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주식 투자자 수백만명을 확보하는 데 몇 년이 걸렸지만 누뱅크가 암호화폐 플랫폼을 출시한 지 한 달 만에 1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4개월 후 이용자 수는 180만 명까지 늘어났다.

누뱅크의 이용자 수 증가와 더불어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서도 브라질의 암호화폐 관련 수익이 2023년과 2027년 사이 15.2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가운데 향후 브라질에서의 암호화폐와 법정화폐의 입지가 어떻게 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1일(현지시간) 브라질은행이 공지를 통해 암호화폐로 납세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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