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상대로 미등록 상품 제공 혐의를 제기당한 넥소가 미국 이용자 대상 이자 상품 제공을 중단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넥소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4월 1일부터 미국 시민권자와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이자 상품 제공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넥소는 이용자들에게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에 출금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이자 상품을 제외한 다른 서비스의 운영은 유지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또한 미상환 대출 이용자에게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대출 상환과 담보 자산 인출을 위한 별도의 공지를 하겠다”고 전했다.
SEC는 넥소가 2020년 미국 시장에 출시했던 이자 상품 ‘EIP(Earn Interest Product)’와 관련해 소매 투자자에게 미등록 상품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제기한 바 있다. EIP는 암호화폐를 예치한 대가로 이자를 받는 대출•대부 상품이다.
지난 달 넥소는 이 혐의에 대해 4,500만 달러(약 554억원)의 벌금과 상품 판매 중단을 통해 합의할 수 있었다.
당시 넥소는 “명확한 규제 마련은 암호화폐 산업을 보호하고 규제를 이행하는 가운데 주류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넥소가 이자 상품에 대한 제공을 중단한 후에도 다른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월 암호화폐 친화국으로 알려진 불가리아의 검찰 및 경찰이 넥소를 자금세탁 혐의로 경제 수사에 착수해 업계의 이목이 쏠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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