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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니처 뱅크,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조장 혐의로 피소

    • 이동현 기자
    • |
    • 입력 2023-02-07 16:16
    • |
    • 수정 2023-02-07 16:18

시그니처뱅크의 불법 행위로 피해본 개인 및 단체를 위한 소송

[출처 : 셔터스톡]

스테티스시카 캐피탈이 시그니처뱅크가 FTX의 사기를 알고 있었음에도 묵과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에 나섰다.

7일(현지시간) 스테티스시카 캐피탈(Statistica Capital Ltd)은 시그니처뱅크의 불법 행위로 피해를 본 개인 및 단체를 위해 집단 소송의 형태로 소를 제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시그니처뱅크가 FTX가 고객 계정을 자사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결합하도록 허용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스테티스시카 캐피탈 관계자는 “시그니처뱅크가 시그넷(Signet) 블록체인 결제 네트워크에서 의심스러운 FTX 이체건을 발견했음에도 이를 묵과했다”고 얘기했다.

시그니처뱅크는 지난 12월 FTX 붕괴로 인해 암호화폐 업계가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라는 불경기를 맞이하자 디지털 자산 고객들로부터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 5,690억원)의 예금을 삭감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시그니처뱅크에 따르면 이 은행이 가진 FTX 예금은 지난 해 11월 14일 기준 현재 은행 전체 예금의 10분 1도 미치지 못한다고 얘기했다.

스테티스시카 캐피탈 관계자는 “시그니처 뱅크는 적어도 지난 2020년 6월부터 FTX의 사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시그니처뱅크는 FTX를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서비스 약관을 위반한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와 FTX의 계정을 폐쇄 및 정지하지 않음으로써 파산을 촉진시킨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건은 미국 뉴욕 남부 지방 법원이 담당해서 맡고 있으며, 향후 당사자 간의 법적 공방이 상당 기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일 컴투스홀딩스 등 컴투스그룹이 주도하는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가 진행한 ‘FTX 투자자 구제안’이 통과되면서, 투자자들을 위해 약 133억원 규모의 엑스플라 코인을 지원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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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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