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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보고서 통해 FTX가 붕괴한 이유 8가지 공개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3-01-13 11:03
    • |
    • 수정 2023-01-13 11:03

FTX의 흥망성쇠 과정 다뤄…이해 상충, 기록 부족, 토큰의 담보 사용 등이 원인

[출처: KPMG]

글로벌 회계법인이 KPMG가 한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거래소 FTX 붕괴 원인을 분석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13일(현지 시각) KPMG는 보고서 ‘암호화폐 산업 주주를 위한 교훈과 시사점’ 중 별도의 챕터 ‘FTX의 붕괴’를 통해 FTX의 흥망성쇠 과성을 자세히 다루고 FTX 파산해야만 했던 8가지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KMPG는 8가지 이유로 ▲회사와 고객 자금의 혼합 ▲이해 상충 ▲토큰의 담보 사용 ▲토큰 금액과 평가 ▲기업 지배 구조 부족 ▲기록 부족 ▲제3자 투자자 정보 제한 ▲위험 관리 정책 부족을 지목했다.

먼저 KMPG는 FTX가 고객 자금 수십억 달러를 자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에 빌려준 부분을 비판했다. 미국 증권법에 따르면 고객 자금을 타인에게 제공하고 허가 없이 거래하는 것은 불법이며 사실상 FTX 자체 서비스 약관 위반을 했다는 것이다.

이어서 KPMG는 알라메다가 FTX의 ‘FTT토큰’을 레버리지(leverage) 거래에서 담보로 사용한 것을 지적했다. FTT 가격이 약 22달러(한화 약 2만 7,273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알라메다도 부채를 상환할 수 없게 돼 결국 청산까지 도달했다는 게 KPMG 측 설명이다. 지배 구조에 대해서 KPMG는 FTX 이사회에 제3자를 대표하는 구성원이 존재하지 않아 정보가 부족했고, 잠재적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해당 법인은 FTX의 재무 보고 시스템과 기업 통제 인프라가 부적절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재무 정보에 대한 엑세스가 부족했을뿐더러 지급 기록이나 직원 기록, 구입 자산 기록이 빠졌다. 또한 FTX는 기능적 회계 부서 및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제3의 투자자에 대한 정보 제한도 FTX 파산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게 KPMG 주장이다. 실제 FTX에 투자했던 유명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VC), 연기금, 국부펀드는 FTX의 최근 정보 공개 이후 기존 투자를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KPMG는 FTX의 위험 관리 능력 또한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알려진 바로는 FTX와 알라메다의 강력한 자산 부채와 유동성 위험 관리 정책이 부족했다. 이에 향후 타 기업들이 FTX의 붕괴 보고서를 필독해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희망한다.

한편 지난 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TX 사태로 암호화폐 은행 실버게이트(Silvergte)는 81억 달러(한화 약 10조 1,128억 5,000만 원) 상당의 출금 요청을 해결하고자 임직원 40%를 정리해고, 손실을 감수하며 자산을 급매하는 등 암호화폐 관련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집중 중이라며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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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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