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안기업 안랩이 블록체인 자회사 지갑 ‘ABC 월렛’ 모바일 앱 출시로 블록체인 사업 고도화에 나선다.
2일 업계는 안랩블록체인컴퍼니(AhnLab Blockchain Company)가 지난달 2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안전한 웹3 지갑인 ABC 월렛(ABC Wallet)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아직 애플 앱스토어에선 심사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조만간 심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기서 ABC 월렛이란 기존 암호화폐 시장에 있는 ‘핫 월렛(hot wallet)’의 장점 중 하나인 편의성과 더불어 보안성을 강화한 월렛이며 이는 최근 안랩의 ‘블록체인 대중화’ 구현을 위한 일환이다.
먼저 ABC 월렛 모바일 앱은 앞서 지난해 9월에 출시된 PC 크롬 확장 프로그램용 베타 서비스에서 공개된 주요 강점이 그대로 내포되어 있다. 현재 시장에 공존하는 메인넷 중 이더리움(ETH), 클레이튼(Klaytn), 바이낸스(Binance), 폴리곤(MATIC) 등 총 4종을 지원해 이를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에 대한 모든 입출금이 가능하며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Upbit)와 코인원(coinone)에서도 입출금을 할 수 있다. 또한 하드웨어 월렛 ‘렛져(Ledger)’ 연결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해당 앱은 타 서비스와 차별점을 두기 위해 보안 기능을 한층 더 강화했다. ‘계정 비밀번호’, ‘기기 비밀번호’ 등 2가지를 모두 사용하며 다자간 컴퓨팅 기술(Multi-party Computation, MPC) 기술을 활용, 니모닉(특정한 조건 성립 시 개인키 기능을 할 수 있는 암호화된 수학적 조각)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로써 유저는 개인 키를 분실할 시 간단한 인증만으로 지갑을 복구할 수 있으며, 지갑 주소 생성과 자산 거래도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서비스는 개인 키를 세 조각으로 쪼개 ‘코사인 서버’와 ‘리커버리 서버’ 등 각기 다른 곳에 저장한다. 이에 해킹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도 각 서버에서 새로운 키를 생성 및 공유하는 방식으로 해커가 훔친 기존 키를 무력화시킨다. 또한 월렛 유저는 간단한 이메일 인증으로 복구 요청부터 개인 키 재설정까지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ABC 월렛 모바일 앱에는 디앱(dApp, 탈중앙화 앱)에 대한 평판 모니터링을 수행하는 ‘안랩 블랙리스트 필터’ 기능도 탑재됐다. 해당 월렛은 국내와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획득한 데이터를 안랩 보안 인프라, 인공지능(AI) 기술과 합쳐 의심 거래를 차단하고 거래 안정성을 확보 중이다. 해당 기능으로 유저가 범죄 등에 연루된 주소로 거래할 시 사전에 차단한 후 경고 문구가 표시된다.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이번 모바일 앱 출시로 추후 블록체인 시장 내 다양한 플레이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어 다양한 디앱 서비스와 연계, 여러 사업자와 협력을 강화해 유용한 웹3 지갑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향후 안랩의 ABC 월렛이 국내외 월렛 시장에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한편 지난해 4월 이데일리에 따르면 안랩블록체인컴퍼니는 지난 1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공식 출범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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