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美 마약단속국, 바이낸스 통해 자금 세탁한 멕시코 갱단 수사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12-20 10:58
    • |
    • 수정 2022-12-20 10:58

최대 4,000만 달러 유입…멕시코 갱단 한 현금 배달원 체포해

[출처: 마약 정책 얼라이언스]

최근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바이낸스를 통해 범죄자금을 세탁한 멕시코 갱단에 대한 수사에 나서 화제다.

20일(현지 시각) DEA는 바이낸스에 유입된 범죄자금은 약 1,500만 달러(한화 약 195억 600만 원)에서 최대 4,000만 달러(약 520억 1,600만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범죄자금을 비트코인(BTC)이나 미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 코인(USDC)으로 세탁한 뒤, 이를 다시 현금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DEA는 바이낸스의 협조를 받아 갱단의 자금세탁 의심 거래 75건에 대해 추적했으며, 해당 자금 대부분이 마약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인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통해 멕시코에 있는 마약상들이 불법 비즈니스 거래를 모호하게 하는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미국 연방정부는 암호화폐의 불법 사용을 파악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바이낸스와 같은 거래소와 밀접하게 협력 중이다.

DEA의 수색 영장은 멕시코 한 갱단의 바이낸스 사용에 대한 조사는 지난 2020년 암호화폐 거래 포럼 ‘로컬비트코인 닷컴(localbitcoins.com)을 사용하는 여러 DEA 정보원이 암호화폐를 현금으로 변환하겠다고 제안한 유저와 거래하면서 시작됐다고 전했다.

앞서 작년 8월 DEA에 체포된 마약 조직의 에차바리아(Echavarria) 현금 배달원은 마약거래 및 돈세탁 등 두 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으며, 현재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DEA의 조사는 에차바리아의 기소 시간 동안 이어졌다. DEA는 바이낸스의 도읍을 받아 에이전시는 그가 비밀 요원과 맺은 75건의 거래에서 총 470만 달러(약 61억 1,282만 원)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파악했다.

더 나아가 영장에 의하면 작년 해당 계정의 소유자는 약 4,200만 달러(약 546억 2,52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146건 구매하고 117건의 매도 주문에서 3,800만 달러(약 494억 2,280만 원) 이상을 판매했다. 이로써 DEA는 이 중 약 1,600만 달러(약 208억 960만 원)가 마약 수익금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수사를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DEA 한 관계자는 “현금 배달원을 감시하고 비밀 요원의 에차바리아와 직접 거래함으로써 마약 판매 자금을 추적했다”라며 “한 암호화폐 계정으로부터 돈을 받고 세탁 과정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DEA는 바이낸스와 공조로 마약 거래 및 범죄자금 세탁을 전부 막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지난 9월 유로풀이 네덜란드에서 개최한 제6차 범죄금융과 암호화폐 글로벌 회의에 참석해 암호화폐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