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싱가포르 로렌스 웡 부총리가 현지 암호화폐 정책에 관한 견해를 전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2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로렌스 웡 부총리이자 재무장관이 “싱가포르는 암호화폐 허브가 될 계획이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대신 책임감 있고 혁신적인 암호화폐 플레이어가 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 사례를 위해 시장 결제 등 파일럿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쉽게 말해 잘 운영되고 관리되는 암호화폐 플랫폼도 본질적 가치가 없는 암호화폐의 변동성으로 쉽사리 무너질 수 있으며, 암호화폐 플랫폼은 ▲사기 ▲지속 불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과도한 리스크 감수 등으로 충분히 붕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로렌스 웡은 한 의회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로 테마섹이 약 2억 7,500만 달러(한화 약 3,580억 5,000만 원)의 손실을 본 것은 실망스러웠으며 피해가 크다”라고 전했다. 이는 실제로 FTX 투자 실패가 싱가포르 이미지를 시작으로 금전적 손실과 더불어 테마섹의 평판을 훼손했기 때문이다.

웡 부총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라며 “정부도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투자에 실패했다고 거버넌스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이는 투자와 리스크 테이킹의 본질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현지 디지털 결제 토큰 서비스 제공업체에 기본적인 투자자 보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에 업계는 어떤 규제도 암호화폐의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으며,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사람들은 모든 가치를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그의 말을 분석했다. 이에 향후 싱가포르가 꾸준히 암호화폐 허브로 자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10월 미국 전문매체 CNBC는 지난 11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중앙은행이자 금융감독당국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코인베이스가 싱가포르 내에서 규제된 디지털 토큰 상품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라이선스 승인을 내줬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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