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 사태로 인해 FTX 모델로 발탁됐던 미국 스포츠 스타들이 증권법 위반 의혹으로 당국 조사를 받아 화제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는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 모델로 선정된 미국 스포츠 스타들이 증권법 위반 의혹으로 당국 조사를 받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논란의 계기는 FTX 샘 뱅크먼 프라이드 설립자가 FTX의 이름값을 높이기 위해 많은 스포츠 스타와 후원 계약을 맺고 후원 중 일부를 암호화폐로 지급하는 등의 활동을 벌인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해당 매체는 현재 FTX 파산과정을 조사 중인 미국 텍사스주 감독당국이 잠재적 증권법 위반과 관련해 NFL(미국프로풋볼)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톰 브래디와 NBA(미국 프로농구)에서 주가를 달리고 있는 스테픈 커리도 조사 대상에 올라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 조지타운대 존 올슨 법대교수는 블룸버그를 통해 “유명 인사가 ‘내가 이 투자를 봤는데, 좋았고 투자할만하다’라고 얘기했다면 잘못된 표현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텍사스 증권위원회 조 로툰다 집행국장은 “유명 인사들이 FTX를 홍보하기 위해 받은 돈과 공시과정 및 일반인들의 해당 정보에 대한 접근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FTX와 관련된 집당소송에서는 커리와 브래디, 브래디와 결혼 13년 만에 최근 이혼한 모델 지젤 번천 또한 피고로 지목된 바 있었다.
브래디는 지난 2021 당시 부인인 모델 지젤 번천과 공동으로 홍보대사 계약을 체결하고 회사의 일부 지분과 암호화폐를 받았으나,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그는 홍보대사, 번천은 사회와 환경 이니셔티브 고문을 맡기도 했다.
이 외에도 NFL 트래버 로렌스, MLB(미 메이저리그) 일본인 투수 오타니 쇼헤이, 테니스 스타 나오미 오사카 등도 잘 알려진 FTX 투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FTX는 개개인뿐만 아닌 여러 종목의 선수단에 걸 후원 계약을 맺었다. NBA 마이애미 히트는 경기장 명명권을 FTX에 판매해 현재 ‘FTX 아레나’라고 불리고 있으며 NBA 워싱턴 위저드, NHL(북미아이스하키 리그) 워싱턴 캐피털스, F1 메르세데스 등과도 공식 파트너십 관계에 있다. 이에 과연 스포츠 스타들이 FTX의 파산 사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9월 유로폴은 네덜란드에서 열린 제6차 범죄금융과 암호화폐 글로벌 회의에서 “암호화폐가 마약 밀수나 스포츠 경기조작 등 광범위한 범죄에 악용되고 있다”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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