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가 FTX 파산 사태로 인해 고객 자산에 대한 입출금 지연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예치 자산을 담당하는 미국 ‘제네시스 트레이딩(Genesis Trading, 이하 제네시스)’이 FTX 파산으로 환매를 당분간 중단했기 때문이다.
22일 암호화폐 업계는 고팍스(GOPAX)가 전날 홈페이지 공지에서 “급격한 시장 불안정성으로 고파이 자유형 상품 잔고 전액에 대해 제네시스에 상환을 요청했으나 제네시스에서 신규대여와 상환의 잠정 중단을 발표함에 따라 이행되지 않은 상태”라며 “곧 만기(24일)가 도래하는 고정형 상품의 만기 준수 여부 역시 불투명한 상태”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고팍스 입출금 지연은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의 여파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파이는 투자자가 보유 중인 암호화폐를 고팍스에 맡기면 그에 따르는 이자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고파이 예치금은 미국 암호화폐 대출업체이자 협사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운용하는 구조이다.
구체적으로 FTX 파산으로 손실을 우려한 고객들의 비정상적인 인출 요청이 늘어나자, 제네시스가 신규 대출 및 환매를 잠정적으로 중단해 고파이의 자산도 함께 묶여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고팍스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라며 “아직 발생하지 않은 우려스러운 상황에 대해 괜히 혼란을 키우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거래소는 “제네시스에서 금주 발표할 예정인 계획 외에도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업체와 긍정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고팍스는 제네시스 측과 소통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계속해서 고객을 입출금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고팍스는 “고객 자산의 온전한 상환을 위해 제네시스를 상대로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라며 “투자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세부내용을 조율하고 있다”라며 “이른 시일 내에 공지를 통해 추가 진행 내용을 공유해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고팍스 임직원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향후 고팍스는 FTX 사태에 흔들리지 않고 고객 자산 입출금 지원을 되살릴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21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태 이후, 일각에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효과적인 규제와 함께 은행의 역할을 더 넓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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