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암호화폐 시장이 사실상 중앙화된 산업이라고 전해 화제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Dcrypt)는 SEC의 개리 겐슬러(Gary Gensler) 위원장이 탈중앙화 기반 암호화폐 시장이 사실상 ‘중앙화(Centralization)’된 산업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미국 증권산업금융협의회(SIFMA) 연례 한 회의에서 암호화폐 시장 내 중개인의 역할에 대해 비난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개인을 중심으로 암호화폐 산업의 ‘중앙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앙화’를 초래하는 암호화폐 시장 내 중개인으로 대출 플랫폼 및 거래소 등을 지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겐슬러 위원장은 “암호화폐 중개인들은 시장 규모, 네트워크 효과, 데이터에 대한 접근으로부터 이익을 얻는 경향이 있다”라며 “(암호화폐 관련) 기술혁신이 기존의 사업모델을 반복적으로 붕괴시키지만, ‘중앙화’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재등장하는 모양새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쉽게 말해 암호화폐가 탈중앙화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두지만, 시장 자체는 ‘중앙화’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셈이다. 그는 현장에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미등록 증권을 판매하며 현지 증권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더불어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같은 경우, 더욱 더 강도 높은 비판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대중들에게 자금을 확보하는 경우, 그 수단이 암호화폐여도 증권회사로 등록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겐슬러 위원장은 투자자가 수익을 낼 목적으로 자금 조달 약속이 발생할 시, 이를 ‘투자계약’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이더리움(ETH)의 블록체인 운영방식이 증권성을 갖는다는 의견 또한 전해졌다.
구체적으로 이더리움은 거래 검증인이 되기 위해 최소 32개의 이더리움을 확보해야 한다. 다만 25일 기준 한 개의 이더리움이 한화 약 192만 원의 금액적 가치를 가진다고 생각했을 때, 개인과 일반 투자자들의 거래 검증 참여는 다소 어렵다.
이를 해결하고자 일부 암호화폐 관련 플랫폼과 거래소에서는 공동 모금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투자자들이 공동으로 32개의 이더리움을 모아 검증인에게 자신을 위임하고 보상을 분배하는 식이다.
이에 겐슬러 위원장은 시장 참여자들이 공동모금으로 보상을 나누는 형태인 현재의 이더리움 블록체인 운영 자체도 ‘투자계약’이라고 시사했다. 이에 향후 암호화폐 시장이 암호화폐와 동일하게 탈중앙화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달 1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은 보유자에게 코인 ‘스테이킹(staking)’을 지원하는 암호화폐와 취급업체가 증권규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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