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최근 계속된 폭염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관 파열로 교량의 교각에 균열이 발생해 교통이 통제됐다.
30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29일 오후 10시14분쯤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의 교각(폭 20m, 길이 25m)에 설치된 수도배관이 터졌다. 야탑교 사거리에서 탑골 사거리를 잇는 이 다리의 초입 부근 배관이 터지면서 물이 치솟았고 이 여파로 교각이 왼쪽으로 8도가량 기울고 아스팔트 도로 부분에 일부 균열이 생겼다. 사고 당시 다리 위를 지나던 차량이 많지 않아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왕복 4차로인 이 다리는 사고가 발생한 지 9시간가량이 지난 현재까지 전면 통제되고 있다.
경찰은 다리의 노후화에다 연일 이어진 폭염으로 도로가 침하하면서 배관을 눌러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이날 오전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다리가 지어진 지 오래된 것이 가장 큰 이유겠지만 최근의 폭염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보고 보수공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