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년 사이에 NFT(대체불가토큰) 사기 피해가 급증하는 가운데, 그중 4분의 1이 디스코드(DISCORD)와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발생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블록체인 분석기업인 엘립틱(Elliptic)은 ‘NFT와 금융범죄’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이를 통해 지난 2021년 7월부터 약 1년 동안 발생한 NFT 도난 사례를 분석했다.

해당 기업은 “1년동안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 원) 이상의 NFT가 도난당했다”라며 “해커들은 평균적으로 사기당 30만 달러(약 4억 원) 이상을 벌어들였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고서는 지난 5월 피해 금액이 2,400만 달러(약 320억 원)를 기록하면서 가장 컸고 올해 7월의 경우 NFT 도난 건수가 4,600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엘립틱은 “모든 사기가 공개적으로 보고되지 않은 만큼 실제 피해는 더 클 수 있다”라며 “가격이 저렴한 NFT의 경우, 일반적으로 피해가 보고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가장 많은 사기가 일어나는 곳은 디스코드 등 소셜미디어 플랫폼이었다. 약 5천 개가량의 NFT가 피싱 메시지를 통해 해킹되었고, 이는 전체 NFT 피해의 약 23%에 달하는 수치이다. 더 나아가 피싱 이메일, 악성 웹사이트, 모바일 지갑의 취약점 공격(익스플로잇) 등의 방식으로 NFT 사기가 진행됐다.

알려진 바로는 지금까지 도난당안 NFT 중 최고가인 것은 크립토펑크(Cryptopunk)의 ‘#4324’이다. NFT는 도난 직후 49만 달러(약 6억 5,000만 원)에 판매되었다.

이 외에도 BAYC(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 MAYC(뮤턴트에이프요트클럽), 아더사이드, 아주키, 클론엑스 등의 유명 프로젝트들도 대두분 사기에 노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엘립틱은 “5가지 컬렉션이 전체 NFT 사기의 3분의 2 이상”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NFT와 금융범죄’ 보고서는 지난 2017년부터 800만 달러(약 107억 원) 이상의 불법 자금이 NFT를 통해 세탁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체 NFT 피해금액의 52%가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세탁됐다고 분석했다.

해당 분석기업은 “전체 거래량 중에서 NFT 사기는 일부이지만 산업의 평판과 사용자 경험에 악영향을 끼친다”라며 “NFT 시장은 이런 반복되는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향후 NFT 투자자는 이번 보고서를 읽고 더 이상 SNS에서 사기를 당해 보유한 NFT가 도난당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이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 2월 블록체인 보인 기업인 팩실드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이날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약 세시간에 걸쳐 디센트럴랜드와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을 포함한 NFT 약 254개가 오픈씨(OpenSea) 이용자 32명의 지갑에서 무단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업체는 도난당한 NFT의 가치가 약 170만 달러가량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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