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브릿지, 암호화폐 관련 해킹사태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되려 해킹을 하려다가 반대로 돈을 잃은 해커가 밝혀져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23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크로스체인(cross-chain) 브릿지 플랫폼인 ‘레인보우 브릿지’를 공격하려던 한 해커가 오히려 5ETH(한화 약 1,100만 원)의 손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레인보우 브릿지란 니어 체인과 이더리움 체인 간 자산을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오로라랩스 CEO인 알렉스 세브첸코(Alex Shevchenko)는 한 트위터에서 “한 해커가 레인보우 브릿지에 공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해 5ETH를 잃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주말 해당 해커는 조작된 거래정보가 담긴 니어 블록을 레인보우 브릿지에 제출했다. 이후 그는 프로젝트팀의 대응이 느린 토요일 아침에 공격을 감행했으며 이를 이루기 위해 5ETH의 안정 보증금(Safe deposit)을 제출했었다.
다만 해당 공격은 자동화된 감시 시스템에 의해 차단됐고 해커는 5ETH의 보증금을 잃어버렸다. 이에 오로라랩스 CEO 세브첸코는 이번 공격이 단 31초 이내에 이뤄졌다고 강조의 메시지를 전했다.
세브첸코는 “돈을 벌고 싶다며 사용자의 돈을 훔쳐 힘들게 자금을 세탁하기보다 버그를 제보하고 현상금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가 이렇게 강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지난 6월 오로라 엔진의 취약점을 발견한 화이트해커 ‘pwning.eth’에게 600만 달러(약 80억 원)의 현상금을 지급하는 등 보안성을 철저하게 유지하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크로스체인 브릿지가 점점 악의적인 공격에 노출되고 있지만 모든 해커가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정리했다. 이에 이번 사태로 해커들도 약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된 만큼 자동화된 감시 시스템 도입 및 강화에 초점을 두어 더 이상의 해킹을 막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달 18일 록미디어는 비트파이넥스(Bitfinex)를 해킹하여 비트코인을 36억 달러(약 4조 7천억 원)어치 해킹하고 자칭 ‘월가의 악어’라고 불리길 원하는 해더 모건(Heather Morgan)은 비트코인 해킹 재판이 끝나지도 않은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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