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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CC 블록체인 사전] #54 영지식 증명이란? (2)

    • 홍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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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19 13:20
    • |
    • 수정 2022-07-19 13:20

◆ 영지식증명을 활용한 암호화폐

영지식증명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도 충분한 반복을 통하여 확률로써 증명한다. 이러한 영지식증명은 현재 개인정보보호를 중요시하는 프라이버시 코인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앞서 블록체인 백과사전 영지식증명 (1)편에서 말한 원리를 통해 거래내역 자체는 누구에게나 공개된 블록체인에 게시되지만, 거래 상대자의 신원과 거래 금액은 암호화되기 때문에 기밀성이 유지될 수 있다.

2016년 발표된 지캐시(Z-Cash)가 영지식증명을 활용하여 암호화폐의 거래 정보, 즉 거래자 신원 및 거래금액을 익명화했다. 이더리움 진영에서 2017년 10월 진행되었던 이더리움(Ethereum) 로드맵 4단계 중 3단계인 메트로폴리스 단계로 가기 위한 비잔티움 하드포크에도 영지식증명 기술이 적용된 바 있다.

◆ 탈중앙 신원 인증에서의 활용

영지식증명은 개인 정보 보호 관점에서 매우 유용하여 블록체인 기반의 ‘탈중앙 신원 인증(DID)’에 적용하려는 시도들이 많이 있다. 탈중앙 신원 인증은 중앙의 인증 중개 기관을 블록체인으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현재의 인증시스템을 보면, 주민등록번호를 포함한 증빙서류를 제3자에게 노출해야 한다. 탈중앙 신원 인증과 영지식증명을 결합하면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본인임을 입증할 수 있게 된다.

◆ 아직 부족한 점

영지식증명이 충분한 반복을 통하여 확률로써 증명한다는 점에서 확률을 100%에 가깝게 만들려면 증명과정의 반복이 꽤나 많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는 그만큼의 컴퓨팅 파워가 요구됨을 의미하기에 일각에서는 에너지 낭비 아니냐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또한 한 업계 전문가는 영지식증명은 구현하기 매우 까다로운 기술이고 엄격한 수학적 증명을 요구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복잡해질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시스템 설정이 조금만 바뀌어도 영지식증명이 유지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한다.

또한 대표적인 지케이 스낙스(zk-SNARKs) 영지식증명은 시스템 효율화를 위해 중앙의 신뢰 기관이 필요하다며, 이는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의 핵심 가치와는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 영지식증명 기반 기술의 전망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지식증명 기반 기술은 2018년부터 zkproof.org를 중심으로 하는 영지식 증명에 관련된 국제 표준화 및 관련 기술 개발이 학계와 기업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현재 더 빠른 증명 생성, 더 빠른 검증, 더 작은 증명 크기를 가지는 영지식증명 기법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이를 기반으로한 구체적인 서비스는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이렇게 미개발 영역이 많다는 것은 동시에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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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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