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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스타 개발자, 강연에서 갑작스러운 NFT 비난에 ‘충격’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7-14 09:05
    • |
    • 수정 2022-07-14 09:05

주제 뒤집은 강연에 청중들은 박수…스폰서들 분노에 가득차

[출처: 마크 벤투렐리 유튜브]

최근 브라질 스타 개발자가 한 NFT(대체불가토큰) 콘퍼런스에서 기존 강연내용을 뒤집고 NFT를 강하게 비판하는 연설을 펼쳐 업계에서 화제였다. 물론 청중들은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으나, 행사를 후원한 블록체인 기업들은 잇따라 비판에 나섰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개최된 남미 게임 축제인 ‘빅 페스티벌(Big Festival 2022)’의 콘퍼런스에 브라질 게임 개발사 로그 스네일의 마크 벤투렐리(Mark Venturelli) 대표는 강연자로 참석했다. 해당 콘퍼런스에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리피오(Ripio)와 더불어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후원에 나섰다.

이날 마크 벤투렐리는 ‘게임 개발의 미래(The Future of Game Design)’라는 제목의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는 강연을 시작하자마자 기존 주제에 빨간 취소선을 긋더니 ‘NFT가 악몽인 이유(Why NFTs are a nightmare)’로 주제로 변경했다.

그는 가상화폐와 NFT에 대해 ‘비생산적인 투기 경제활동’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벤투렐리는 “만일 농부들이 시장에 나가 수확물을 서로 교환한다면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며 “하지만 농부들이 시장에 나가지 않고 둥글게 둘러앉아 누가 수확물을 얻는지 경쟁적으로 지켜보기만 한다면 그 사회는 하루의 시간을 잃게 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NFT는 누군가 돈을 벌면 누군가는 돈을 잃는 제로섬 게임”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벤투렐리는 게임에 블록체인에 접목돼도 ‘더 나빠질 뿐 새로운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P2E(Play to Earn)는 이미 수십 년간 여타 게임에서 실천됐던 개념이며,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이용하는 ‘작업장’을 정당화하는 수단이라고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게임 산업의 미래는 돈을 많이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닌 인간성에 있다”라며 “블록체인 게임은 지속 가능성과 인간 신뢰에 위협이 된다”라는 말과 함께 강연을 끝냈다.

이러한 강연에 청중들은 자리에서 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유로는 북미와 유럽과 마찬가지로 남미에서도 블록체인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과반수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 다수의 블록체인 기업들이 스폰서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밝혀지자 브라인 게임 개발자들은 “행사를 보이콧하겠다”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행사를 후원한 블록체인 기업들이 잇따라 그에게 거세게 비난하자 벤투렐리는 빅 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암묵적으로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PC 게이머와의 한 인터뷰에서 “스폰서들이 정말로 크게 화를 냈다고 들었다”라며 “강연 중에 끼어들려고 했지만, 조직위원회에서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강연 전에 조직위원회에 발표 슬라이드를 제출했고, 이를 본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마크 벤투렐리처럼 가상자산, 블록체인과 NFT에 대해 솔직한 의견들이 제시돼 불안정한 생태계가 다시 제자리를 찾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해 2월 코인텔레그래프는 빌 게이츠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에 대해 입장을 번복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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