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배터리 시장 호조로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SDI는 올 2분기에 매출 2조2480억원, 영업이익 152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4685억원에 비해 53.1% 늘었고, 영업이익은 1년 전 54억원의 약 28배(2696.5% 증가)에 달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8%와 112.3% 늘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1603억원)보다 34.7% 감소한 1047억원에 머물렀다.
부문별로는 전지 사업에서 매출이 전분기보다 21.9% 늘어난 1조7273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호조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어난데다 자동차용 전지 매출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용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자재료 사업도 반도체 소재의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디스플레이 소재 고객의 다변화 등의 호재에 힘입어 매출이 전분기보다 5.9% 늘어난 5188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는 올 하반기에도 모든 사업부문에서 최근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 사업은 중대형 전지의 경우 ESS의 전력용·상업용 해외 수요 확대와 전기차용 전지 매출 증가를 예상했으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스마트폰 출시로 폴리머전지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전자재료 사업도 반도체 시장과 대형 LCD(액정표시장치), 모바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출처 : 경향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