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p 인상시키는 사상 첫 '빅스텝'을 시행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종전 연 1.75%에서 한번에 연 2.25%가 됐다. 물가가 6%대로 치솟는 상황, 인플레 우려가 커지는 상황, 미국의 자이언트스텝(0.75%p 인상) 금리 인상에 따른 금리인상 조치다.

이날 한은의 빅스텝은 시장에서 예견되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를 넘었기에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잡아야할 필요성이 생겼다. 또한 이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물가 상승 기대심리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0년 만에 최고치인 3.9%를 기록하였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달 22년 만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끌어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도 이날 한은의 빅스텝 예상의 이유였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끌어올리는데 한국이 따라 올리지 않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가 더 높으면 더 안전한 달러가 수익도 더 많이 주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원화의 가치가 더 하락할 수 있다. 그럼에도 연준이 오늘 27일 27일(현지시간)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 기준금리를 0.75bp 인상할 경우 양국 금리는 역전된다.

이번 빅스텝 금리인상은 한국은행의 사상 첫 빅스텝이었다. 또한 기준금리를 3회 연속으로 인상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2.25%인 것은 2014년 10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한편, 지난달 중앙 은행의 중앙 은행으로 알려진 국제결제은행(BIS)은 연례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성장에 심각한 타격을 주더라도 금리를 급격히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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