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 의사록 발표에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이번 주 우샹향 곡선을 그리며 가격을 소폭 회복 중입니다. 비트코인과 상관계수가 높은 나스닥 지수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코인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급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한편 미 달러화 지수 DXY가 107을 기록하며, 2002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 달러화 가치와 비트코인 가격은 반대로 움직이는, 즉 역(逆)의 상관관계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인출해 오프라인 지갑에 보관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래된 비트코인 고래들이 다음 포물선형 강세장을 기다리기 위해 동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를 인용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잔고가 지난 1월 20일 최대치와 비교해 20% 이상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위험회피 심리가 암호화폐 거래소로 확산하고, 암호화폐 대출업체 볼드의 인출 중단, 코인론의 출금 한도 삭감 등 코인 관련 업체들의 파행 운영이 잇따르면서 거래소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약해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한 투자자들이 자금을 거래소에서 오프라인 지갑으로 이전함에 따라 6월에만 비트코인 22만 3천 개가 비유동적 상태(출금 이력이 거의 없는 지갑으로 이동)로 전환됐습니다. 이중 14만 개를 '고래'라 불리는 가상화폐 거액 투자자들이 인출해 '탈거래소' 움직임을 주도는데요. 이들 고래가 그동안 거래소에서 인출한 비트코인은 약 870만 개로, 전 세계 비트코인 공급량의 40%를 웃돌았습니다. 거래소별로 보면 미국 대형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지난 2년간 이곳에서 비트코인 45만 개가 인출됐으며, 이와 달리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30만 개가 유입됐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 선에서 맴돌고 있는 것은 암호화폐 신봉자들이 비트코인을 팔지 않고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투자은행(IB) 파이퍼 샌들러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비트코인 가격 박스권의 상·하한선에 해당하는 2만 1천557달러 선 과 1만 8천910달러 선을 주목하라고 충고했습니다. 비트코인이 이 박스권 안에 머무는 한 추세에 변화가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장기적인 하락 추세에서 단기적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이는 상태라고 진단했습니다. 단, 비트코인 가격이 2만 6천 달러나 2만 8천 달러를 돌파하면 4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마침내 끝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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