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논란이 벌어졌던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의의 김대준 비대위원이 30일 자진 사퇴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대준 위원이 안타깝게도 사의를 표했다”며 “본인으로서는 생각하기에 따라 억울한 점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 경력으로 비대위원으로 영입된 김 위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민주당 공천(경기 수원 광역의원)을 신청해 서류심사는 통과했지만 면접심사에서 탈락한 것이 확인됐다.
이 때문에 2건의 전과 등에 발목을 잡혀 컷오프(예비경선 탈락)된 게 의혹이 나왔다. 그는 2008년 10월 음주운전으로, 2013년 9월 주거침입, 절도,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혐의 등으로 각각 벌금을 냈다.
김 위원은 2013년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을 탈당했다가 지난해 연말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복당했다. 복당 직전 국민의당 소상공인 직능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 위원은 이달까지도 민주당에 당비를 납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부 지원을 받은 비영리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의 사무총장이 특정 정당 지도부 일원을 겸하는 것은 문제라는 주장도 나왔다. 더구나 연합회 정관에는 정치관여를 금지하는 조항까지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은 경향신문에 등에 “내가 도덕성에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면 당시 같은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아 당선된 민주당 후보는 폭력 등의 전과 6범이었다”며 “민주당을 탈당하게 된 것은 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으면서 조합 정관에 정당인은 될 수 없다고 해서 법률적으로 당을 나올 수 밖에 없게 된 것이지 자진 탈당한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연합회 사무총장 직은 정관상 공식 직책이 아니고 특수직으로 급여를 받는 직책도 아니다”고 했다.
지난 25일 비대위원으로 임명된 후 전과 등의 논란이 제기되자 김성태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당내 인사는 김 위원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한 지 일주일도 혁신비대위에서 낙마자가 나오면서 당 쇄신의 시동을 걸어야 하는 ‘김병준 체제’에 작은 스크래치가 나게 됐다.
출처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