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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노회찬의 빈 자리, 그의 뜻으로 채워가겠다˝

    • 조아라 기자
    • |
    • 입력 2018-07-30 10:44
▲ 국회에서 열린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영결식에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추모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노회찬 원내대표의 장례 일정을 마치고 온 정의당 이정미 대표(52)가 30일 “노회찬의 정치를 잃은 것에 대한 아쉬움, 늘 약자 곁에서 정의당이 당당히 나가며 감사의 마음을 갚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으로서는 하늘이 무너진 일과 같은 것을 맞았는데, (국민들이) 함께 와주셔 손 잡아주시고 위로해 주셔 많이 마음을 다잡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어린아이부터 구순 노인, 기업인과 일용직 노동자까지 너무 많은 분들이 오셔 함께 울어주시고 저희들도 정말 놀랐다”며 “많은 분들이 노회찬을 잊지 않고 평생 살아온 삶에 큰 마음을 보내주셨던 것을 보면서, 대표님이 남기신 마지막 말씀 ‘당은 앞으로 당당히 나아가라’는 뜻을 잘 새기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같은날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서 노 전 원내대표와 국회 청소노동자들과의 사연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20대 국회가 시작될 때 국회 본청 공간 부족을 이유로 청소노동자들의 휴게실과 노조사무실을 비워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노 원내대표는 ‘우리는 국회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 노동자다.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정의당 사무실을 함께 쓰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린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이 대표는 “이제는 진심으로 마음의 평화를 얻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대표는 “우리 정치가 수십 년 동안 적대적 언어나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인간의 마음조차 무너뜨리는 일들이 많았고, 그 때문에 정치가 참 많이 나빠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전 대표는 수십 년간 적대적 정치공간 안에서 상대방을 공격하고 쓰러뜨리는 언어를 써와 본인 스스로도 마음이 굉장히 어지러울 것”이라고도 했다.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이 대표는 “어느 때보다도 이 일을 추진할 수 있는 조건들이 무르익고 있기 때문에 당리당략을 내려놓고 합의해 가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드루킹 트위터를 이유로 정의당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 본연의 임무인 대선 댓글 조작사건은 실적을 내지 못하고, 본질에 비껴난 수사 성과를 어떻게 낼 것인가 골몰하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흘리며 여론몰이 하는 것에 대해, 무엇을 위한 특검인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형국 기자 [email protected]

출처 : 경향신문

조아라 기자 | 조아라@tvcc.publishdem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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