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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3년만에 1300원 돌파…연준 의장 "경기 침체 가능성 인정"

    • 홍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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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6-23 11:24
    • |
    • 수정 2022-07-15 16:51

지난 밤 파월 연준 의장 "경기 침체 가능성 인정, 연착륙 어려워" 발언
자금이 전통 안전자산인 달러와 채권으로 몰려

▲원달러 환율 1300원 돌파…13년 만

23일 원·달러 환율이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4.16% 오른 1300.91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7월 14일의 1303.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번의 환율 상승은 제롬 파월 (Jerome Powell)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에서 탄력을 얻었다.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고 있다는 증거를 볼 때까지 방향을 유지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연착륙을 달성하는 것이 상당히 더 어려워졌다”라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명확히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극심한 변동과 자산시장의 거품 논란 속에서 믿을 것은 달러 뿐이라는 인식의 확산과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줄이려는 노력이 달러 강세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와 함께 채권 가격도 오르고 있다.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3.91% 하락한 3.151%를 기록했으며 2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4.46% 급락한 3.051%를 기록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경기침체 우려가 촉발한 위험자산 포지션정리, 역송금 수요 유입에 1300원을 넘어섰다”며 “파월 연준 의장이 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경기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 밤사이 채권과 엔화 등 전통적인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16일 연준은 끝없는 물가 상승에 금리를 75bp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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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동희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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