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은 비트코인 가격이 2028년까지 최고 3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8일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지난 5월 설립 이후 발간한 첫 보고서 ‘가상자산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 변수 점검’에서 이와 같은 의견을 공개했다.
연구소는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라면서 "반감기를 앞둔 2023년 전후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2024년~2028년의 비트코인 시가총액 예상 범위는 1조 달러~6.2조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코인 1개 가격으로는 4만 8000달러에서 30만 달러" 구간이다.
이러한 예상과 주장의 근거는 반감기와 과거 패턴이다.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의 반감기를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이전 반감기의 시가총액 상단이 다음 반감기 시가총액의 하단을 형성하며 비트코인 가격은 계단식으로 상승해 왔다고 빗썸 측은 봤다.
거시 경제 관련 리스크도 많이 해소되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번 미국 금리인상의 도착점으로 2.75~3.00%를 내다보았는데, 지난 5월 초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80%까지 상승해 시중금리가 이미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상당 부문 반영했다는 주장이다.
또한 보고서는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3% 대에서 내년 2% 초반으로 둔화될 전망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과거보다 적어졌다"고 주장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 “반감기 1년 전부터 계단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향됐던 과거 추세를 고려하면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현재의 가격은 좋은 매수구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 업계 관계자는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빗썸의 연구원들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구성원이라는 역할 특성상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길 원하는 확증편향에 빠지기 쉽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빗썸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허백영 전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이재원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