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세계의 모든 비트코인을 25달러에 준다고 해도 받지 않을 것”이라며 가상화폐 비트코인(BTC)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다시 보였다. 그는 비트코인이 생산적 자산이 아니면 그 어떤 가치도 만들어내지 못한다고 이유를 전했다.
지난 30일(현지 시각) 버핏은 자신이 이사회 의장과 CEO로 있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복합 기업 버크셔해서웨이에서 주최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를 밝히며 가상화폐 투자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이 최근 수년에 걸쳐 전통있는 주요 금융, 투자사들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되고 있지만 버핏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변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여전히 가상화폐에 투자할 생각이 없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비트코인이 내년에 오를지, 혹은 5년, 10년 뒤에 오를지 내려갈지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확신하는 한 가지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그것에는 마법이 있고 많은 사람이 마법에 홀린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농지는 음식을 생산할 수 있고, 아파트는 임대료를 벌게 해주지만 비트코인은 결국 다른 사람에게 파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워런 버핏의 오랜 공동 사업자이자 버크셔해서웨이 부의장인 찰리 토마스 멍거(Charles Thomas Munger)도 가상화폐에 대한 회의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멍거는 “나는 내 삶에서 어리석은 것과 악한 것, 그리고 다른 사람과 비교해 나를 나쁘게 보이게 하는 것을 피하려 한다. 그리고 비트코인은 그 세 가지를 다 한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첫째로 비트코인은 여전히 제로(0)가 될 것 같기 때문에 어리석고, 연방준비제도(Fed)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악하며, 그리고 셋째로 중국의 공산당 지도자와 견줘 우리가 어리석어 보이도록 만든다"라며 "그는 중국에서 비트코인을 금지할 만큼 영리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전 세계의 관심사가 가상화폐인 만큼 조만간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다. 물론 현재 비트코인의 한계성은 있지만 추후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을 바꿀 만한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향후 그들의 태도가 변할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달 6일 디지털 자산 투자사인 힐스톤 파트너스가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의 점심식사’를 위한 ‘런치 다오(Lunch DAO)’을 출시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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