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대체불가토큰) ‘보어드 에이프 요트 클럽(BAYC)’을 만든 유가랩스(Yuga Labs)가 자체 토큰 생태계 개발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체적으로 커뮤니티 참여자 확대를 위해 자사 NFT 보유자에게 에어드롭한 가상자산 APE(에이프)토큰이 출시 직후 가격이 크게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APE 코인을 받기 위한 필수 조건이었던 BAYC NFT 가격도 APE와 덩달아서 큰 폭의 급등락을 보였다.
에어드롭이란 특정 토큰 보유자에게 무료로 가상자산을 증정하는 행위로, 주로 가상자산 프로젝트에서 새로운 이용자를 모으거나 커뮤니티 크기를 키우기 위해 주로 이용하는 인센티브 전략이다.
17일(현지 시각) 가상자산 시세정보 사이트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의하면, APE 토큰은 출시 직후 급상승해 39.4달러까지 올랐다가 겨우 2시간 만에 약 6.47달러까지 80% 정도 하락했다. 그러나 또 다른 집계 사이트인 코인게코(CoinGecko)에 의하면, APE 토큰은 한동안 10.36달러까지 상승했다.
APE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BAYC NFT는 물론 ‘뮤턴트 에이프 요트 클럽(MAYC)’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APE 에어드롭 조건은 해당 NFT 소유자들이었는데 일부 투자자들이 APE 시세차익을 노리고 NFT를 구매해 APE를 취득하고 다시 이를 매도한 이유이다. 이에 APE 토큰 에어드롭 예고 후 BAYC NFT, MAYC NFT들의 가격 하한선은 크게 상승했지만 출시 이후 무려 30%가량 떨어졌다.
코인게코 데이터를 인용하면, BAYC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한 NFT는 지난 16일에는 약 92ETH(한화 약 24만 8000달러) 선에 거래됐지만, APE 계획 발표 후 107EH까지 올랐다. 이후 APE가 수면으로 오르자 가격은 77.5ETH까지 하락했다가, 88ETH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다.
APE는 APE DAO(탈중앙화자율조직)가 올해 말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과 더불어 모든 신제품과 서비스의 주요 토큰으로 채택하기 위해 출시된 토큰이다. APE 사이트에 의하면, 총 10억 개 APE 물량 중 8%는 4명의 BAYC 창업자들에게, 14%는 프로젝트 출시 기여자에게, 16%는 유가랩스 와 제인 구달 재단 기부금에, 62%는 생태계 기금으로 배분됐다.
이번 에어드롭에서 BAYC 보유자는 1만 94APE, MAYC 보유자에게 2042APE가 주어졌으며 그 외 NFT 동시 보유자들에게도 그에 해당하는 알맞은 보너스 토큰이 배분됐다.
앞서 NFT 판도는 BAYC 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업체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커뮤니티 규모를 키웠고, 구매자가 지식재산권(IP)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회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APE 토큰 하락세가 매우 안타깝기 그지없을 따름이다. 이에 BAYC가 이번 성장통을 잘 이겨내 NFT와 가상자산 두 마리의 토끼를 잘 잡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달 19일 블록체인 보안 기업인 팩실드는 디센트럴랜드와 BAYC를 포함한 NFT 약 254개가 오픈씨(OpenSea) 이용자 32명의 지갑에서 무단으로 빠져나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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