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Tether, USDT) 고래들이 지난 한 달 기준 약 10억 6000만 달러 상당의 테더를 추가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약 1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의 가치의 테더를 보유한 고대들이 지난 한 달 동안 무려 10억 6000만 달러의 테더를 추가 구매해 구매력(buying power)이 7% 상승했다고 전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 1위를 달리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은 지난 주말 4만 달러를 뚫지 못하고 사상 최고가의 40% 수준인 3만 8000달러에서 멈춘 가운데 고대들은 스테이블코인 축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에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샌티먼트(Santiment)의 데이터는 USDT 지갑 보유량이 1만에서 1000 만달러인 스테이블코인 고래들은 지난 한 달 동안 누적 구매력이 약 10억 달러를 넘어섰고 구매력이 7% 이상 오름을 보여줬다.
구매력이란 스테이블코인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소라고도 볼 수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유통되는 BTC 공급량 중 더 큰 비중을 구매할 수 있어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며 이에 따라 구매력도 올라가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고래들의 다량의 스테이블코인 축적은 이들이 비트코인을 더 낮은 가격으로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시장에 대한 강세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6주 중 21주의 비트코인 공급 흐름 또한 ‘거래소로 향하는 양’보다 ‘밖으로 유출되는 양’이 더 많아, 이와 같은 낙관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과 더불어 금값도 몇 주 만에 최고치로 오른 가운데 비트코인과 S&P 300의 밀접한 상관관계는 현재 하락세의 가속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속도는 2021년 상반기 기준 금값은 비트코인을 뛰어넘었고 비트코인은 주식시장과 동일시에 움직이는 상관성을 보인 점과 상당히 비슷하다. 이는 작년 3분기 중반부터 금값이 떨어지는 동안 비트코인은 주식과 상관관계를 깨고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이 인기도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테더와 유에스디(USD) 코인은 1달러선을 잘 지키고 있으며 거래량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압도하고 있다. 그러나 스테이블코인이 기초적인 경제 원리에 위배한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불특정한 가격에 코인을 구매하는 시스템의 사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스테이블코인에 몰두하는 것보단 시장흐름을 꾸준히 살피고 보유한 가상자산을 장기적으로 묵혀두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
한편, 지난달 25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게코(CoinGecko)는 최근 미국발 긴축 쇼크,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스테이블코인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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