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견병 백신관련 서류를 위조한 중국의 '백신스캔들' 이후, 블록체인이 식품·약물 안전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논쟁이 일고 있다.
중국 식품약국에 따르면, 창성바이오테크놀로지는 생산문서 및 제품검사 기록을 수정했으며, 공정 파라미터와 장비도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와 경영진은 현재 경찰의 조사를 받고있다.
이에 관해 온라인 상의 토론이 증가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건강관리 시스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제약업계에서 블록체인을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웨이보에서 29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있는 가상화폐 기업가 리샤오라이(Li Xiaolai)는 "이 기술이 투명성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고 지난 월요일 밝혔다. 그는 "전체 백신공급 체인이 토큰 없는 블록체인 솔루션을 사용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기록한다면 약물 안전 문제의 대부분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 소프트웨어 회사 YLZ Information Technology는 지난 화요일 중국 시장에서 백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블록체인을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언급한 후 당일 약 10%의 주가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중국에서는 응답 코드를 스캔해 농장에서부터 매장까지 이르는 식품의 공급망 전체를 추적하는 기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을 주도한 기업에은 미국 IBM사도 포함돼있다.
12월 IBM은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상거래회사 JD닷컴과 함께 블록체인 식품안전 연합을 설립했다. 미국 월마트와 중국 칭화대학교가 합작해 식품의 추적가능성 및 안전성을 향상시켜 전국 식량공급 전반에 걸쳐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었다.
한편으로는, 블록체인업계의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식품·약물 안전문제에 대한 해답이 블록체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어제 중국 최대 소셜미디어 및 게임회사인 텐센트의 연구부서가 발표한 보고서는 "누군가 기록을 고의로 위조한다면 블록체인은 가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한 "블록체인에도 여러 당사자가 있기 때문에 시스템의 일부가 될 회사를 교육하고 그 사용을 규율로 마련해야한다"고도 밝혔다.
홍콩 비트코인협회의 레온하드웨이즈 사장은 "블록 체인은 느리고 비싸다. 그 곳에 저장될 수 있는 자료의 양은 극소수"라고 말했다.
웨이즈 사장은 "분권화되고 투명하지만 블록체인보다 훨씬 저렴하고 사용하기 쉬운 시스템도 있다"면서 "식품과 약물의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또 다른 과제는 디지털화할 수 없는 것들(예를 들어 사과 또는 캡슐)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먼저 실물을 컴퓨터에 집어넣고 온라인에서 다룰 수 있는 법을 연구해야한다"면서 "그 이후에 블록체인 논의가 올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