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조원대에 달하는 도난 비트코인의 돈세탁을 공모한 미국인 2명이 붙잡혔다.
9일 미국 법무부가 일리야 리히텐슈타인과 아내 헤더 모건을 1만 9,754개의 비트코인의 돈세탁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이들로부터 36억 달러(한화 약 4조 3,000억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압류했다고 밝혔으며, 리자 모나코 법무차관은 성명을 통해 법무부가 실시했던 금융 압류 중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이들이 세탁하려던 암호화폐는 지난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피넥스’에서 해킹으로 도난당한 비트코인이다. 법무부는 당시 피해액은 7,100만 달러(한화 약 850억 원)였으며, 이후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면서 현재 45억 달러(한화 약 5조 4,0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들이 도난당한 비트코인을 디지털 지갑으로 받은 뒤, 허위 신분으로 온라인 계정을 만든 후 온라인 암시장 ‘다크넷’을 이용해 자금을 인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세탁한 수백만 달러를 비트코인 자동 입출금기(ATM)를 통해 인출한 뒤 금과 대체불가토큰(NFT), 월마트 기프트카드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들은 돈세탁 혐의로 최대 20년, 미국 정부를 속인 혐의로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