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솔라나의 서버 속도 저하나 먹통이 더 자주 발생하고 있고, 이에 대해 솔라나가 충분히 탈중앙화되어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비판이 있다.
과연 솔라나는 탈중앙화되어있지 않을까?
그렇다고 볼 여지가 있는 근거들이 두 가지가 있다.
1. 검증 노드를 구축하기 위한 장벽이 높다. 우선 하드웨어 요구사양이 높다는 점이다. 검증자는 12코어 CPU와 128GB RAM이 요구사항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는 타 암호화폐 노드의 하드웨어 요구사항 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두 번째 장벽은 노드 유지 비용이다. 매일 최대 1.1 SOL을 지불해야한다. 이는 연간 수천만 원 상당의 비용이기 때문에 개인이 노드를 운영하기 쉽지 않고, 결국 트랜잭션의 검증 역할이 기업이나 단체들 위주로 중앙화될 수밖에 없다.
2. 솔라나 토큰의 배분이 타 코인 대비 매우 중앙화되어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업체 메사리에 따르면, 전체 솔라나 토큰 배분량의 48%가 솔라나 랩스(Solana Labs) 팀원들과 VC들 등의 내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또한 13% 정도는 생태계 개발에 할당되어있다.
탈중앙화 지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는 퍼블릭 세일로 진행된 토큰의 비율이 매우 적어서, 이더리움이나 에이다와 같은 레이어1 프로젝트들보다 코인 분배가 훨씬 더 중앙화되어있다. 심지어 기존에 중앙화되어있다는 점에서 비판 받던 BNB 토큰보다도 토큰 분배가 더 중앙화되어 있다.
이렇게 솔라나 토큰의 분배가 내부자들에게 상당히 많은 비율로 쏠려있다는 점, 그리고 솔라나 토큰은 거버넌스 토큰으로서의 역할도 있다는 점에서 결국 내부자들이 솔라나 자체를 좌우할 힘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솔라나가 "탈중앙화되어있지 않다"라고 단정 짓기도 쉽지 않다.
왜냐하면 '탈중앙화'와 '중앙화'라는 개념이 이분법적으로 나뉘는 것이 아니고 정도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느 정도 선부터 '탈중앙화' 되어있다고 말할 수 있으며 어느 지점부터 '중앙화' 되어있다고 말할 수 있는지 칼같이 나누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의 자료에서 보듯 솔라나가 여타 레이어1 토큰들보다 '상대적으로' 탈중앙화되어있지 않다는 점은 확실하다.
따라서 질문을 조금 바꿔서 질문이 "솔라나는 타 토큰들 대비 '상대적으로' 탈중앙화되어있지 않다?"라면,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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