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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CEO “암호화폐 금지, 러시아 첨단 산업 경제 파괴할 것”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1-25 17:15
    • |
    • 수정 2022-01-25 17:15

암호화폐 금지에 각계각층 반발

[출처 : 위키피디아]

러시아 정부 암호화폐 금지에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 러시아 중앙은행은 러시아 정부에 ‘암호화폐를 전면 금지해야 한다’라고 요청해 러시아 각계각층에서 암호화폐 금지 반대 운동에 나서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의하면 러시아 국적을 가진 텔레그램(Telegram) CEO 파벨 듀로프(Pavel Durov)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암호화폐 전면 금지 촉구에 대해 “암호화폐 금지는 첨단 경제의 여러 부문을 파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은행은 러시아 정부에 암호화폐 거래 및 채굴에 관한 전면 금지를 제안하는 보고서를 공론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에 관하여 “러시아를 포함한 신층시장에서 크게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듀로프는 “암호화폐 금지는 첨단 경제의 여러 부문을 파괴할 것”이라며 “이런 금지는 필연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을 늦출 것”이라며 “블록체인은 금융에서 예술에 이르기까지 많은 인간 활동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항상 시킨다”고 비난했다.

그는 “암호화폐를 금지하려는 욕구는 금융 당국에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규제는 블록체인을 악용하는 이용자들을 막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합법적인 프로젝트를 끝내 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러시아 정치계에서도 듀로프와 비슷한 입장을 표명 중이다. 러시아 야당 지도자이자 반부패 재단(FBK) 설립자인 레오니드 볼코프(Leonid Volkov)는 “기술적으로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것은 개인 간 송금을 금하는 것과 같이 불가능하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암호화폐를 금지하는 것은 러시아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러시아 거래소를 이용하지 못한다면 해외의 거래소를 이용하면 되는데, 결국 암호화폐 금지는 거래소 이용을 위한 거래 비용을 증가시키는 일밖에 안 된다. 더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더불어 현재 ‘절대 금지’ 국가들로는 이집트, 튀니지, 방글라데시와 중국 등으로 구분된다. 이처럼 절대 금지 국가가 늘어남에 따라 암호화폐 시장이 어떻게 요동칠지 기대가 된다.

한편, 지난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는 러시아 중앙은행이 공식적으로 뮤추얼 펀드들의 암호화폐 투자를 금지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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