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메타 (구)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가상화폐와 메타버스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구글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가상자산 투자자의 급상승에 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고 판단해 블록체인 기술 전담 조직을 구축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의하면 지난 20일 "구글의 검색·광고 사업을 오랜 세월 이끈 시바쿠마르 벤카타라만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블록체인과 차세대 분산 컴퓨팅 및 데이터 스토리지 기술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부문을 지휘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언론이 입수한 구글 내부 이메일에는 벤카타라만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관련 부문을 추진할 것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구글 광고 상업을 진두지휘한 그는 과거 분산 컴퓨팅 기술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는 등 블록체인 분야에 상당한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일(현지시간) 구글은 페이팔(PayPal)의 전 임원이였던 아놀드 골드버그(Arnold Goldberg)를 결제 부문 책임자로 선임했다. 구글 커머스 담당 책임자이자 페이팔의 전 직원인 빌 레디는 "골드버그의 취임은 가상화폐를 포함한 보다 폭넓은 금융 서비스와 제휴하기 위한 광범위한 전략의 일부"라며 "이번 인사를 통해 가상자산을 포함한 금융 서비스를 확장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블룸버그의 취재에 대해 "가상자산은 구글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로, 가상자산 분야의 수요 증가 속에 구글도 그에 맞춰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글은 2021년 자체 결제 앱인 구글페이와 은행 계좌 연동 시스템 ‘플렉스(Plex)’를 포기했었다. 그러나 구글의 움직임에 업계 전문가들은 플렉스를 대체할 금융 분야 진출의 발판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에 구글이 메타와 트위터의 가상화폐와 메타버스를 따라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한편, 지난해 구글 부사장이었던 스루짓 채터지(Surojit Chatterjee)dl 구글을 떠나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로 이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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