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에서 손을 떼야 한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시그널을 내면서부턴데요. 금리가 오르면 시중 유동성(자금)이 줄면서 비트코인을 끌고 올라가는 추진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다"라며 기존의 입장을 철회해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매력이 부각되며 몸값이 치솟은 상탭니다.
암호화폐는 다른 위험 자산과 함께 지난 2년간 초저금리 환경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수록 투자 매력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여기에 최근 세계 2위 비트코인 채굴 국가인 카자흐스탄에서 연료값 급등에 반발하는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해 채굴이 일부 중단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진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IMF(국제통화기금)가 최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가 글로벌 금융 시장 내 시스템적 리스크를 유발한다고 지적했습니다. IMF는 "주식과 암호화폐 간의 상관관계는 시장 변동성이 높은 기간에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하락이 파급효과를 낼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주식과 함께 거래되는 만큼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단으로서 사실상 실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제적 위기를 피하기 위해 글로벌 암호화폐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쓰리애로우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인 쑤주(Su zhu)은 "비트코인 '휴면 흐름'지표가 250k 아래에 위치하며 '매수 신호'를 나타냈다"면서 "역사적으로 해당 지표가 매수 신호를 나타낸 적은 이번을 포함해 6번 밖에 없었다"고 진단했습니다. 휴면 흐름 지표는 시가총액과 연간 휴면 기간을 유지한 평균 일수를 나눈 값으로, 달러화 가치로 표시됩니다. 해당 지표는 시장의 저점을 예측하는데 주로 사용됩니다. 또 이날 그는 "비트코인 비유동성 공급량(Illiquid supply)이 지난해 7월부터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BTC 마켓 내 매도 압력 약화를 암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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